데이터 실시간 전송「진정한 웹시대」가 열린다. 진정한 웹이란 PC 등 특정한 접속기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속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휴대폰, TV,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다양한 인터넷 접속기기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큼직한 화면과 빠른 데이터 처리능력을 갖춘 PC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겐 장난감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또 대부분의 웹 환경이 PC 위주로 개발된 결과, 휴대폰 등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했다. 문자나 간단한 그림을 띄워주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고 있다. 최근 진정한 웹 시대를 향한 인터넷 접속기기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임대업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가 대표적이다. ASP를 이용하면 PC에 값비싼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된다.
ASP를 위해서는 서버 컴퓨터에서 PC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자들은 그 동안 PC에 「애플릿」으로 불리는 조그만 소프트웨어 덩어리를 심는 방법을 사용했다. 애플릿은 해당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애플릿을 내려받는데는 적게는 4~5분, 많으면 수십분이 필요해 사용하기 번거로웠다.
최근 애플릿이 필요없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액티브서버페이지」, 「액티브자바페이지」로 불리는 이들 기술은 서버가 모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준다. 서버에 연결되는 단말기는 웹브라우저만 갖추면 된다. 예를 들어 사이버 트레이딩을 할 때 증권사가 주는 CD를 PC에 깔 필요없이 해당 웹사이트만 찾아가면 된다.
서버 중심적인 웹 환경이 구축되면 단말기는 성능이 높지 않아도 된다. 단지 서버에 보관된 그림이나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브라우저 단말기」기능만 있으면 된다.
최근에는 액티브 서버 페이지 개발자들을 위한 오류 해결(디버깅)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컴퓨웨어는 웹사이트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 등을 모의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접속기기도 더욱 다양해졌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등이 2세대 네트워크컴퓨터(NC)를 출시하고 있으며 화면이 커진 인터넷 폰 등도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몇년내에 인터넷 환경이 완전히 서버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기는 세상이 본격 개막되는 셈이다.
문병도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