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초 주정값이 오르면서 소주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순당L&B가 7일부터 ‘참순’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소주가격 인상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순당 L&B(옛 해태앤컴퍼니)는 일반증류주인 ‘참순’ 1.8리터 페트병의 출고가를 종전 2,720원에서 2,940원으로 8.1%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참순은 국순당L&B가 소주면허가 없어 일반증류주고 분류돼 있지만 시중에서는 알코올도수 21도짜리 소주로 통용된다. 가격 인상과 관련 국순당 관계자는 “참순은 그동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타사 가격 수준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 출고가는 지난 2004년 4월 병당 74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됐으며 올들어 주정값이 또다시 드럼당 27만8,716원에서 29만 5,139원으로 5.9%나 오름에 따라 소주값 인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금복주, 선양, 보해 등 일부 지방 소주업체들은 소주 출고가를 병당 840~850원으로 내정하고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주업계 관계자는 “주정값 인상으로 소주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게 되면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