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저평가 국면은 해소되고 있지만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그룹사의 실적성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정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지주회사들의 주가는 기업가치의 변화와 함께 시장 상황에 따른 할인율 추이에 따라 좌우된다”며 “LG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29.4%로, 최근 2년간 평균 할인률(38.9%) 대비 9.5%포인트가 축소돼 지난 2007년 지주사 버블국면 이후 할인율 싸이클상 주가가 고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과 유사한 LG의 주가흐름으로 보아 LG그룹 성장이 LG주가에 반영됐으며 저평가 국면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1개월간 LG 주가는 코스피지수 보다 6.9%포인트나 더 올랐는데 이는 긍정적인 시장전망에 따른 지주사 할인율 축소와 비상장 자회사 실적호전 및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실제 비상장 자회사들의 IPO는 검토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LG전자의 실적가시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의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상향됐지만 투자의견은 ‘보유’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