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개인 맞춤형 배너광고 나온다

英 '폼' 상반기 국내 서비스··· SK컴즈등 적극 도입 검토

영국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개인 맞춤형 배너광고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용자들의 인터넷 접속기록을 파악, 개인별로 서로 다른 배너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온라인광고솔루션업체인 ‘폼’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인 KT와 제휴를 맺고 이르면 올 상반기 한국 지사를 설립,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폼은 KT와 함께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모델을 비공개테스트 중이며, NHN, 다음, SK컴즈 등 국내 대표 포털업체들에게는 사업 제휴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컴즈 관계자는 “폼이 올 여름, 가을께 국내 지사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모델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도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의 한 관계자도 “폼 관계자와 만나서 사업을 논의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 모델을 도입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배너광고는 이용자의 인터넷 서핑 정보를 파악,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사이트 등과 연관이 깊은 배너 등을 제공하는 광고 모델이다. 예를 들어 PC 사용자가 중고차 관련 검색을 자주할 경우 중고차 관련된 배너광고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 모델이 도입되면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 효과가 올라가게 되고, 포털사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배너광고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NHN 등의 포털업체들이 경기침체와 함께 온라인 광고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극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개인 맞춤형 배너광고 모델의 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문제는 이 모델을 도입할 경우 사생활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영국에서도 폼과 소비자 보호 단체 간에 이 문제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소비자 단체들은 네티즌을 감시하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배너광고는 광고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주와 포털사 측에서는 도입을 반길 것”이라며 “그러나 소비자 반발이 어느 정도 수위로 나타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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