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기관, 급락장 이용 대형주 '입질'

실적 양호·주가 저점 수준 일부 우량주 순매수<br>연기금, 삼성전자·포스코등 5,397억원 사들여<br>중소형주는 급락… "개인들 추격매수 자제해야"


외국인·기관, 급락장 이용 대형주 '입질' 실적 양호·주가 저점 수준 일부 우량주 순매수연기금, 삼성전자·포스코등 5,397억원 사들여중소형주는 급락… "개인들 추격매수 자제해야"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국인과 기관이 급락장을 이용해 대형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실적이 괜찮은데다 주가가 역사상 저점 수준인 일부 대형 우량주가 러브콜 대상이다. 외국인은 사상 최대 매도세 속에서도 이들 종목에 대해 순매수를 하고 있으며 연기금도 27일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상 5번째 매수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일부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시장이 진정되지 못한 상태여서 묻지마식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형주 급등, 소형주 급락=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0포인트(0.82%) 오르며 946.4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900포인트를 이탈할 정도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형주 업종지수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업종지수는 2.24% 상승해 시장수익률인 0.82%를 크게 웃돌았다. 종목별로 보면 시장대장주인 삼성전자가 7.48%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10.49%), 한국전력(10.95%), 포스코(8.68%), 현대중공업(3.90%), KB금융(8.70%), LG전자(6.52%)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주는 이날도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중형주 업종지수는 큰 폭(8.03%)으로 하락했고 소형주 업종지수 역시 6.52% 급락했다. 특히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하한가 종목이 200개 넘게 등장하는 등 여전히 공포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연기금+외국인, 대형주 중심 선별매수=연기금을 위주로 한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대형주 급등, 중소형주 급락' 현상이 연출됐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은 6,347억원을 들여 대형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 중 연기금의 몫만 5,397억원으로 사상 5번째 해당하는 순매수 규모다. 연기금은 이날 급등세를 나타낸 시총 상위주를 대거 매집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기금의 이날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550억원), 포스코(374억원), 한국전력(284억원), KB금융(228억원), LG전자(223억원), 신한지주(210억원) 등이다. 이들 종목의 경우 연기금이 최근 5거래일간 1조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에 나서면서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이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에 대해서 만큼은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ㆍ삼성SDIㆍ삼성증권ㆍ동양제철화학ㆍ현대건설 등에 선별적인 매수세를 유입시켰는데 이들 역시 연기금 순매 상위 종목들이다. 홍성기 국민연금공단 운용전략실장은 "국민연금의 기본적인 전략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더 많이 사는 구조"라며 "최근 개인들을 중심으로 투매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가 더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국민연금은 현 지수대를 매력적인 구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은 추세 확인한 뒤 투자해도 늦지 않아=전문가들은 그러나 개인들의 경우 현 상황에서 연기금과 같은 저가매수 전략에 동참하는 것이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수가 저점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대형주 위주의 전략을 고려하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추세를 확인한 후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이날 장 초반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연기금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설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식전문가는 "저평가됐으니 주식을 사라고 하는 것은 시장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주가가 떨어진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기금이 매수 주체로 부각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을 펴되 추세 여부를 확인하고 뛰어들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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