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날개 잃은 증시… 550선 붕괴/무차별 ‘팔자’… 5년내 최저치

동남아증시 폭락 및 금융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주가지수가 연일 큰 폭으로 떨어져 5백50포인트 아래로 추락했다.25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투매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로 일반인투자자들의 팔자물량이 쏟아졌다. 16메가D램의 국제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개당 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는 보도에 반도체관련주를 비롯한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일반투자자들의 매도자제를 촉구하고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이 주가안정을 위해 자기회사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으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22.44포인트 하락한 5백48.4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2년 10월20일(5백40.45포인트)이후 5년5일만에 최저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97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백63개를 포함, 7백30개나 됐다. 증권당국에서 일반투자자들의 매도자제를 당부하고 한전, 포철이 주가안정을 위해 각각 1천억원의 자기회사주식을 취득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지수하락세는 진정됐으나 투자심리를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해상운수, 전기전자, 기타제조업종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격 하락소식에 연이틀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전과 포철은 자사주취득소식에 낙폭이 줄어들었다. 쌍용제지는 세계적인 화장지업체인 P&G로의 인수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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