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술관서 만나는 비행기의 모든것

'에어월드: 하늘위 디자인…'<br>대림미술관 11월9일까지


비행기는 멀리 떠나는 사람의 설렘과 기대를 함께 실어 나른다. 그런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에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여름 휴가에서 이런 추억 하나 새로이 장만한 사람들, 혹은 먼 여행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는 사람들 모두를 만족시킬 전시가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에어월드: 하늘 위 디자인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항공기 외관 및 기내 디자인, 승무원복과 식기, 공항 디자인 등 비행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전시한다. 가구 컬렉션으로 유명한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이 기획한 세계 순회전으로 독일ㆍ영국ㆍ네덜란드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항공기는 이동수단으로 시작했으나 어느덧 하늘 위 생활공간의 축소판이 됐다. 기내 좌석만 봐도 이 점을 알 수 있는데 딱딱한 나무의자부터 안락한 지금의 좌석까지 시대순으로 배치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군복을 연상시키던 승무원복도 단순한 유니폼을 넘어섰다. 1960년대 중반부터는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가 승무원복을 제작하는 것이 보편화 됐다. 전시중인 크리스찬 디오르 디자인의 SAS 겨울 유니폼, 니나 리찌가 디자인 한 에어프랑스의 80년대 승무원복 등에는 명품 디자이너의 장인 정신이 배어있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의 TWA 터미널은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로 사리넨의 대표작이다. 마치 비행기 엔진의 곡선들이 공간으로 뻗어가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여행의 흥분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세기 산업 디자인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제작한 각 항공사를 위한 기업디자인(CI)과 각종 제품 디자인들이 연대기적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1월9일까지. 입장료는 2,000~6,000원이다. (02) 720-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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