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황소장’ 지주회사 관련주 주목

유가증권 자산주 부각…외국인도 선호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주회사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자회사의 주가가 오르면서 자산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 특히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종목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적 향상 및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에서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8.03% 급등한 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또 LG가 3.31% 오른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 2.94%, 세아홀딩스 2.6%, 신한금융지주 1.26%, GS 1.22% 등 대부분의 지주회사 주가가 올랐다. 준(準)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코오롱이 4.16% 오른 8,760원으로 장을 마쳤고 삼성물산 3.91%, 두산 3.1%, 금호산업 2.98%, 한화 2.27%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는 유가증권 자산주로 자회사의 실적호전 및 주가 급등으로 덩달아 자산 가치주로 주목받고 있다”며 “출자관계 등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투명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실제 대상의 경우 다음달 1일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최근 한달간 주가가 6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대교 역시 이날 그룹 지주회사인 대교네트워크가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3.32% 올랐다. 이향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인 대교의 지분 구조나 실적 개선과는 무관한 사항인데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CJㆍ태평양 등도 지주회사 체제 전환 때에는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ABN암로증권은 CJ에 대해 “CJ의 자사주 취득과 CJ인터넷 지분 추가 매집 결정은 지주회사 체제로 가는 전조”라며 “투명성 강화,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 증가 등으로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최근 태평양에 대해 “지주회사로 전환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의 레벨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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