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OTRA "역 지사화 사업 학대"

한국상품 원하는 현지 기업, 국내기업에 연결<br>스위스 취리히서 구매합의등 첫 성과 눈앞에

“역(逆)발상으로 위기를 돌파하자.” KOTRA가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한 ‘역(逆) 지사화 사업’을 확대한다. 5일 KOTRA에 따르면 위기 돌파를 위한 역발상으로 시도한 역 지사화사업이 첫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 이 사업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KOTRA 해외 비즈니스센터는 특정 한국 상품을 들고 현지 바이어들을 찾아 다니며 수주 영업을 지원했으나, 역 지사화사업은 한국 상품을 원하는 현지 기업을 국내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방식이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의 글로벌 제조업체 중 한국의 부품 소재를 소싱하고 싶어하지만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거래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한국 우량 업체를 소개해주고 방한 상담 및 업체와의 교신지원, 보증 등의 서비스를 하는 게 역 지사화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역 지사화 사업의 첫 성과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나올 예정이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가전회사인 V-Zug가 국내 S사 및 C사에 8개 부품 품목에 대해 샘플 주문 및 구매 합의 단계까지 갔다. 또 티센크루프 등 자동차 부품사 및 산업용 기계부품 회사도 조향장치, 고무부품, 자동차 유리 등을 구매할 목표로 국내업체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조환익 KOTRA 사장도 최근 역지사화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사업확대를 긴급 지시했다. 조 사장은 “갑자기 닥친 전대미문의 위기는 역발상으로 돌파해야만 한다”면서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라”고 주문했다고 KOTRA 측은 전했다. KOTRA는 투자유치 부문에서도 ‘역 투자유치 사업’으로 이름 붙인 역발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해외 투자자를 국내로 데리고 와 지자체나 기업 등을 함께 둘러보는 방식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한국의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매물 정보를 해외로 들고 나가 적극적으로 알리는 투자 유치 영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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