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사이트에서 '인터넷 얼짱' 행세를 하며 여학생을 유인해 추행한 철없는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힌 김모(16.고1)군은 모 채팅사이트에서 '광산구 스타'라는 대화명을 쓰는 네티즌이 '얼짱'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광산구 스타'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파다해 광산구 뿐 아닌 광주 지역전체에서 인기 스타로 통할 정도였다.
김군은 호기심에 같은 대화명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채팅사이트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A(15)양에게 만날 것을 제안했다.
지난 3일 오후 7시 40분 광주 북구 우산동 무등 초등학교에서 A양을 만난 김군은 서로 얼굴을 보고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날 것 같자 "내가 대신 나왔다. 친구(광산구 스타)가 기다리고 있으니 함께 가자"며 학교 건물 뒤편으로 끌고갔다.
김군은 이 곳에서 A양의 몸을 더듬는 등 추행하다가 A양이 소리치며 반항하자 폭행까지 한 뒤 달아났지만 인터넷 접속 위치 등을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