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금감위장 "부채 결합재무제표상 200%로"

결합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부채비율을 산정할 경우 30대 그룹 가운데 상당수가 20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융감독기관이 「부채비율 200% 고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신년 세미나에서 『부채비율 200%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느냐에 대해 재계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하지만 답은 분명하다』며 『결합재무제표 기준으로 부채비율 200%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李위원장은 『계열사의 대차대조표를 결합할 경우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지면 채권은행이 어떻게 대응하고 주가는 어떻게 될까를 기업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며 『부채비율이 급등할 것으로 분석되는 그룹은 지금부터라도 결합재무제표가 발표되는 시점까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자명하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금감위 관계자는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지 못하는 그룹에 대해 정부가 직접 제재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채권단은 물론 금융시장이 이들 그룹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또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은 국익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벌일 것』이라며 『대우차의 국내 생산설비와 고용문제 등도 협상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 李위원장은 『대우차 매각과정에서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면서도 『국내·해외매각 중 어떻게 하는 게 21세기에도 한국이 자동차 공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은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며 국내업체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세미나에서 대우·삼성자동차 매각과 관련, 『국내외 어느 업체든 이를 인수하는 기업은 생산시설과 협력업체·고용구조를 국내에 둬야 한다』며 『단지 국내에 조립공장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이사진을 사주 측근 등으로 구성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업지배구조 관행이 뿌리내리도록 관련제도를 계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 대사는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양국간 무역량이 늘면서 분쟁의 소지도 커지고 있다』며 『무역마찰은 교역이 늘어나는 데 따른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국제무역기구 등의 중재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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