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그룹株, 증권가 '면죄부'받을까?

글로비스 급락..대다수 현대차그룹주는 상승세

현대차그룹株, 증권가 '면죄부'받을까? 글로비스 급락..대다수 현대차그룹주는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관련기사 • 글로비스 급락…대다수 현대차그룹株 상승 현대차그룹의 사회공언 발언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현대차그룹의 대국민 사과 및 글로비스[086280] 주식 환원 등으로 '면죄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비자금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투명성 강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일단 19일 증시에선 정몽구 회장 부자의 보유 주식 환원 계획 발표로 급락세를보이고 있는 글로비스를 제외한 대다수 현대차그룹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4분 현재 현대차[005380]와 기아차가 각각 1.02%, 2.95% 상승 중이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은 각각 1.46%, 2.89% 오름세다. 반면 글로비스[086280]는 전날보다 10.78% 하락한 3만7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 되면서 이 시간 현재 거래량이 무려 410만주에 달하고 있다. ◇'투명성' 개선..'글쎄' = 이날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함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을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고 일자리 창출 및 협력사 지원 등의 사회공헌 계획도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현대차그룹 전반적으로 이번 사회공헌 발언이 비자금관련 수사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의 기대감을 형성시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글로비스 주식 가치가 현재는 1조원에 육박하지만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 추가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이번 조치로 인해 그룹지배구조가 완전히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대주주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 매각 계획 자체가 이 회사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현대차그룹측의 사회공언 계획 등에따라 그간 시장에서 주목한 계열사 밀어주기 등의 문제점과 비자금관련 불확실성도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지배구조 안정화 및 선진화 등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러나 "그간 그룹주 주가의 할인요인을 희석시켜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이번 조치로 인해 기업 지배구조가 좋아지거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비스가 상장할 때만 해도 그룹의 지원 등을 고려해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며 "당시 전망을 보고 투자에 참여했던 소액투자자들은 대주주의 보유 주식 사회환원 결정으로 주가하락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비스, 급락..어쩌나? = 이에 따라 글로비스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공모가 2만1천300원에 신규 상장했으며 지난 1월4일 장중9만1천100원까지 급등한 이후 줄곧 내림세다. 글로비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경우 정 회장 부자의 지분 가치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회장과 정 사장은 글로비스 지분을 각각 1천195만여주(31.88%), 1천54만여주(28.12%)씩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글로비스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9천394억원이었으나 이날 장중 8천억원대로 떨어졌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장 당시 20배가 넘어 고평가 논란마저 불러일으켰으나현재는 13배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정 회장 부자의 보유 지분은 올해 5월26일까지 보호예수돼 있어 지금 당장 팔 수 없다. 또 주가급락시 750만주(20%)를 보유한 해외 주주(Wilh. Wilhelmsen ASA)와 일반소액주주들의 원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양시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비스의 경우 정 사장이 주식가치를 올려 자금조달 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정사장 부자가 지분을 매각한다며 굳이 고평가를 받을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며 "그룹의 지원 요소가축소된다는 점에서 볼 때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지헌석 현대증권 유틸리티팀장은 "주식 환원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는 데다 대주주 주식 매각 이후 영업방향에 대해서도 뚜렷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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