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시장 및 정보통신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대거 수익률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식편입비가 70%이상인 성장형 펀드 가운데 월간 수익률 10위권 내에 5개 펀드가 첨단주 및 코스닥 펀드였다. 200억원 이상 성장형 펀드 중 1개월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펀드는 조사기간 9.78%를 기록한 삼성라이프코스닥주식D2호였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89% 오르는데 그쳤으나 첨단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는 8.56%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론 코스닥이나 첨단관련주가 상승세로 반전한 시기는 최근 1주일동안이다. 삼성라이프코스닥펀드의 주간수익률이 12.19%로 월간 수익률보다 높고 주간 수익률 상위 20위권 내에 코스닥, 첨단주 투자펀드가 무려 16개나 포함돼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점을 반영한 것이다.대우채 분리전환펀드가 상위권을 독식하던 안정성장(30~69%)에서 일반펀드들이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낸 점도 눈에 띈다. 대우채권 관련 전환펀드 자금유치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자 투신사들이 대우분리전환 펀드에 대한 수익률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냐는 느낌마저 들 지경이다.
안정형에서는 여전히 하이일드 펀드들이 월간수익률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일드의 주간수익률이 다른 펀드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일드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은 3.07%로 안정성장형 4.42%, 성장형 13.74%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주식투자 비율이 적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 같지만 지난 1월 하이일드 펀드 수익률이 여타 주식 고편입 펀드보다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이는 발행시장의 정체와 유통시장의 부활 때문으로 분석된다.
뮤추얼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의 드림파이오니어가 최근 1개월간 8.3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고 그 뒤를 이어 신한운용의 호크아이스가 7.15%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조사대상 펀드수는 성장형 369개, 안성형 178개, 안정형 191개, 스폿형 57개, 뮤추얼 67 개였다. 자료제공=최상길 제로인 부장
이병관기자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