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리빙 앤 조이] "그래! 나 소리에 미쳤다"

그 깊은 오디오의 세계


‘하이파이클럽‘ 일산지역 동호회 회원들은 가끔씩 오프라인 회동을 갖고, 오디오기기 정보 등을 교환한다.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빈티지 오디오 카페 ‘멜로스’를 운영하는 박병용씨.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오디오숍을 운영하는 김동환ㆍ이은하씨 부부. 이씨는 남편 못지 않은 오디오파일 인데, 최근에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쌀 판매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리빙 앤 조이] "그래! 나 소리에 미쳤다" 그 깊은 오디오의 세계 사진제공=(주)로이코 글·사진=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글·사진=임훈구기자 도움말=손희수 S4디자인그룹 대표 ‘하이파이클럽‘ 일산지역 동호회 회원들은 가끔씩 오프라인 회동을 갖고, 오디오기기 정보 등을 교환한다.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빈티지 오디오 카페 ‘멜로스’를 운영하는 박병용씨.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오디오숍을 운영하는 김동환ㆍ이은하씨 부부. 이씨는 남편 못지 않은 오디오파일 인데, 최근에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쌀 판매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관련기사 • "크기는 작아도 소리는 죽이네" • 하이엔드급 1000만원 '훌쩍' • '알바' 가 '사업'으로 옥션의 학생 CEO • 분위기 책임질 테니 당신은 고백만 하세요 • 공연과 방송 경계를 허물다 오디오에 미쳐 사는 오디오 파일(Audio phile: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다섯 명의 적(五敵)이 있다. 5명의 적들 중 4명은 윗집, 아랫집, 양(兩)옆집 이웃들이다. 갖은 방음 장치를 다 해봐도 소리는 벽 사이로 새 나가기 마련이고, 이 들의 눈치를 보면서 음악을 감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디오파일들의 말을 빌자면 4면으로 포진한 이웃 보다 무섭고 강력한 적이 있다. 다름 아닌 ‘같은 방을 쓰는 부인’들이다. 같은 방을 쓰는 아내와의 사이에는 방음벽을 칠 수도 없는 데다, 가지고 있는 오디오를 업그레이드라도 할라 치면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업그레이드를 한 후에도 기분을 맞추느라 갖은 아양을 다 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핍박이 거셀수록 득음(得音)의 열정은 뜨거워지는 법. 인터넷 하이파이클럽동호회(www.hificlub.co.kr) 일산지역 회원들은 며칠 전 지하철 대화역 근처의 한 삼겹살 집에서 모임을 갖고 ‘오디오만 끼고 산다’는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구박과 잔소리를 일삼는 부인들로부터 받는 서러움을 토로하고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을 나눴다.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부인 몰래 비자금을 모아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비법’등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 하기도 했다. #오디오는 나의 힘 하이파이클럽 일산지회의 이호진씨는 얼마 전 40㎏나 나가는 전원장치를 옮기느라 몸살이 나서 한 동안 아무 일도 못했다. 이씨는 평소 20㎏짜리 쌀 포대만 들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사람인데 오디오를 업그레이드 해서 새로운 기기를 들여 올 때면 60㎏이나 나가는 앰프도 번쩍번쩍 들어올린다. 이씨는 “나 스스로 생각해도 이런 괴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보승씨는 결혼하고 일 주일도 안돼 3만원 짜리 변압기를 사러 청계천에 갔다가 어떨결에 300만원 짜리 앰프를 사가지고 왔다. 앰프 때문에 첫 번째 부부싸움을 하게 된 문씨는 “원하는 음질로 음악을 감상하려는 욕심 때문에 충동 구매를 했음을 실토했더니 집사람이 결국은 이해해 주더라”고 말했다. 김주혁씨의 오디오 편력은 다른 이들에 비해 중증(重症)이다. 그는 “술 한잔 걸치고 퇴근할 때면 자전거 바퀴를 묶어 놓은 자물쇠 줄이 스피커 케이블이나 전력선으로 보인다”며“그래도 운전할 때 앞에 가는 자동차 번호판에 숫자가 스피커 모델 번호로 보이는 사람 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둘러댔다. #업그레이드 해서 남긴 돈? 이승재씨의 열정도 이들에 못지 않다. 이씨는 최근 결혼 기념일을 맞아 부인과 외출을 하려고 밖으로 나가는 도중에 이웃집으로 ‘탄노이 오토그라프’스피커가 들어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탄노이의 중후함에 눈길을 뺏긴 이씨는 그 집 주인에게 “스피커 바꾸느냐”고 한 마디 건넸다가 얘기가 길어져 결혼기념일도 제쳐 놓고 그 집에 놀러 가서 하루를 다 보내고 말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곽준태씨의 증상에 비하면 약과다. 빈번한 업그레이드로 부인의 감시를 받고 있는 곽씨는 부인 몰래 보험을 해약했다. 곽씨는 업그레이드를 할 때 마다 이 돈을 보태는 것은 물론, 얼마씩 떼어서 “싼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돈이 남았다”며“이 돈은 당신이 쓰라고 건네주었더니 요새는 집사람이 ‘업그레이드 할 때 안됐냐’고 물어본다”고 말해 기자를 질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응씨는 “오디오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돈을 모으려면 허튼 짓은 할 수가 없다”며“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비싼 술을 먹거나, 바람을 피우는 것은 엄두도 못내니 오디오가 얼마나 건전한 취미냐”고 목에 힘을 주며 동의를 구했다. 소리에 미친 오디오 파일들- "오디오가 좋아 업으로 삼았죠" 전원에 숍 오픈… "우리가 가고픈 곳 만들었다" "음악이 좋아서…" 퇴근 후에 카페 운영 하기도 "문 만 빼꼼 열고 오디오 가격만 물어보고 가는 손님들이 서운했습니다. 우리는 오디오를 팔기에 앞서 정을 주고 받고 싶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 오디오숍 '환뮤직'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환(41) 이은하(39)씨 부부가 논밭 옆의 국도변에 오디오숍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김씨 커플은 '장사를 하려면 목이 좋은 곳에서 해야 한다'는 충고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고객과 정을 나누고 싶었다 김씨 부부가 처음 오디오숍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2월. IMF가 터지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 김씨는 단돈 3,000만원을 가지고 숍을 오픈했다. 3,000만원도 은행대출로 마련한 돈이었다. 그나마 IMF 뒤끝이라 전자랜드 상가가 텅텅 비어 그 돈으로 창업이 가능했다. 겁없이 창업을 한 김씨 부부는 거의 국내 최초로 AV시스템 판매에 손을 댔고, 이게 대박을 터뜨렸다. 김씨 부부는 여기서 번 돈을 가지고 양평으로 내려와 논밭 옆에 점포를 오픈했다. 돈키호테와 산초 같은 이 부부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논밭 옆에 오디오숍을 냈느냐"고 묻자 김씨는 "오디오는 문화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인 이씨는 "우리가 가고 싶던 장소가 없어서 우리가 만들었을 뿐"이라고 거들었다. 그래서 이 부부는 오디오숍에서 음악 전공을 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공연을 하고, 국악인ㆍ무용가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공연의 진행은 5년전 낙향한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과 명예교수인 임승기씨가 맡고 있다. 김씨 부부와 임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월별로 작곡가별 음악감상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자가 "남들은 돈 벌어 은퇴한 다음 꿈꾸는 전원생활을 젊은 나이에 시작했는데 먹고는 살 만 하냐"고 묻자 부인 이씨는 "서초동 전자랜드에서 오디오 숍만 하다가 여기서는 까페도 같이 하기 때문에 커피잔 등 집기 구입에 돈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문화공간을 만들려다보니 문짝 하나에 300만원, 대리석 테이블 구입하는데 180만원이나 썼다"며 "시골에서 장사를 시작한 게 가끔 후회 되기도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새소리를 들으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김사장도 "요즘 소비자들은 인터넷 검색을 해서 사고 싶은 기기가 제조사 공급가격 보다 20%이상 비싸면 안 산다"며 "워낙 외진 곳이라 장사가 잘될지 반신반의 했지만 온라인 홍보와 입소문 때문에 기대 보다 장사가 잘되는 편"이라고 밝혔다. 취재를 마치고 나서는 기자의 머릿속엔 '오디오파일 아내를 둔 김사장 같은 사람은 눈치 볼 일 없어 좋겠다'는 생각과 '부인의 갖은 구박을 참아가며 오디오를 즐기는 이땅의 파일들이 이 기사를 읽으면 얼마나 부러워 할까'하는 생각이 엇갈려 들었다. #오디오가 좋아 차린 카페 "카페를 차리니 오디오에 대한 욕심을 줄어듭디다. 30년 가까이 오디오와 씨름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변화가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금융컨설턴트 박병용(51)씨는 퇴근 후 다른 직업을 갖는 투잡스족이다. 그가 밤 마다 출근하는 곳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카페 '멜로스'. 음악과 오디오가 너무 좋아 차린 음악전문 카페다. "학생시절 몇 푼 되지 않는 용돈을 모아서 당시 '빽판'이라고 불렀던 음반들을 가슴에 끌어안고 집으로 가는 길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별표전축에서 흘러나오는 바하와 모차르트는 귀를 통해 가슴으로, 머리로 감전되듯 흘러 들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DJ를 하던 박씨는 한때 신촌에서 꽤 잘 나가는 유명인사였다. 음악 카페에 여대생 손님이 많아 음악을 틀다가 "강의시간 다 됐으니 수업 들어가라"는 멘트를 점잖게(?) 흘려주면 오히려 학생들은 DJ 박스 앞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한 박씨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음악을 좀더 전문적으로 듣기위해 오디오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당시 사고싶은 오디오는 몇 달치 월급을 줘야 구입할 수 있는 수입 제품들이었다. "본격적으로 오디오에 빠져드니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 지더군요. 눈을 감으면 공연장에 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박씨의 병적인 오디오 편력이 시작됐다. 매킨토시, 마크 레빈슨, 와디아, 오디오리서치, JBL, B&W, 탄노이…. 웬만한 월급쟁이 연봉과 맞먹는 시스템이 집안을 들락 거렸다. "기기를 바꾸기로 일단 마음을 먹으면 그때까지 잘 듣던 오디오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업그레이드를 위해 대출은 기본이고 적금도 깨고 보험도 해약하고…" 아내도 음악을 좋아해 다른 오디오파일에 비해 가정불화가 비교적 적었지만 끊임없이 기기를 바꾸어대는 그에게 "도대체 음악을 좋아하는건지 오디오를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핀잔을 들을 때 면 할말이 없었다. 자그마한 사업체를 차린 박씨는 경제적인 안정을 찾자 세상 오디오가 만만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윌슨오디오의 초하이엔드 스피커 '그랜드슬램'이었다. 가격은 1억원이 넘고 두 스피커의 무게를 합치면 1톤이 넘는다. "오디오로 끝장을 보리라는 심정으로 이 놈과 씨름 했습니다. 그 멋진 소리를 나 혼자 듣기 아까워 동호인을 불러 자랑도 하고 이 놈을 더 멋지게 울려줄 앰프와 소스 기기들을 계속해서 사냥하듯 찾아 나섰지요" 그러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여전했다. 그래서 박씨는 은퇴 후 할 일도 찾을 겸 카페를 차리기로 마음먹고 지금의 '멜로스'를 개업했다. 박씨의 카페는 방송국에서 사용하던 '테크닉스' 턴테이블과 '알텍' 스피커 등 빈티지(Vintage)시스템이 자리잡고 있고, 조용필에서 베토벤까지 1만장이 넘는 LP와 CD가 음악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디오 입문 이렇게- 초보자는 100만원대 조합 무난 기기에 집착보다 음악적 성취감 중시하고 앰프·스피커 등 매칭 땐 정격 출력 체크를 오디오는 소리를 발생시키는 소스기기(CD플레이어, 레코드플레이어, MP3, 튜너)와 그 소리를 증폭시키는 앰플리파이어, 증폭된 음이 재생되는 스피커등 3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같은 구성은 가정용 음향기기 뿐만 아니라 공연장의 음향시스템, 방송기기, 라디오, 전화기 등 많은 분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사람의 가청주파수(20㎐~2만㎐)안에서 음원을 재생시킬 수 있는 오디오기기를 '하이파이 오디오'(high-fidelity audio)라고 부른다. 특히 하이파이 오디오 중에서도 공학적인 기술과 음악적 감각을 동원, 양질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오디오를 '하이엔드 오디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 최근 유행하는 홈시어터는 하이파이 오디오에 영상이 접목된 DVD플레이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오디오가 주로 2채널 스테레오인데 비해 홈시어터는 센터(Center), 리어(Rear), 서브우퍼(Sub Woofer) 채널을 구비해 사방에서 소리가 쏟아져 나오는 생생한 현장음을 재현해 낸다. #오디오의 종류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한 오디오기기는 PC스피커다. 인터넷에서 음악을 다운 받아 재생하는 데 적합하며, 소출력이지만 책상위의 오디오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PC스피커에 자리를 내어주고는 있지만 아직도 서브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디오기기로는 미니콤포가 있다. 이밖에 앰프에서 CD플레이어까지 한 회사에서 일관 생산하는 오디오시스템은 얼마 전부터 홈씨어터 시스템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AV앰프로 통합되어 그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오디오시스템 보다 고급 오디오가 하이파이 시스템이다. 즉 CD플레이어는 A사, 앰프는 B사, 스피커는 C사 등 자기 취향에 맞는 기기의 조합으로 자기만의 소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일반 오디오세트 보다는 다소 가격이 높지만 오디오 파일의 길로 접어드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입문요령 아름다운 소리에 홀려 처음부터 고급 하이파이 오디오기기를 구입하면 금전적인 손실이나 시행착오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기기를 구입하기에 앞서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오디오 기기(PC용 오디오나 포터블 기기)를 반복, 청취해 음악감상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이 단계를 거치다 보면 오디오시스템을 접했을 때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악기의 소리를 감지하거나 원음에 가까운 재생음을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커 제조업체인 S4디자인그룹의 손희수 사장은 "오디오에 빠지다 보면 음악적 성취감 보다는 기기에 집착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며 "하지만 오디오의 목적은 기기 수집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는데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디오에 입문하고 싶다면 하이파이나 하이엔드 오디오에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인터넷사이트(www.hificlub.co.kr, www.soriaudio.co.kr , www.audioindream.co.kr)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시스템 구입에 앞서 관련 지식을 습득할 것을 권고했다. #기기의 조합 오디오 기기의 조합은 CD플레이어, 라디오튜너, 카세트데크 등의 소스기기와 여기서 나오는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이 있는 앰프(프리앰프와 파워앰프로 구분하기도 한다), 스피커로 이루어 진다. 오디오 전문 메이커에서 생산되는 오디오 세트는 설계 때부터 각 콤포넌트의 특성을 감안, 매칭되어 있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 각각의 콤포넌트를 조합, 오디오 세트를 구성할 때에는 각 기기들끼리 매칭을 잘 해야 좋은 음질을 얻을 수 있다. 이들 기기 매칭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앰프와 스피커의 출력을 맞추는 것이다. 따라서 입문자라면 최대 출력이나 순간 출력 등의 표기에 현혹되지 말고 반드시 정격출력(실효출력, RMS출력)을 확인해 비슷한 출력을 가진 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초보자에게 적당한 제품들 PC스피커나 미니 콤포넌트 등을 거쳐 전문적인 하이파이 오디오에 입문을 할 경우 100만원~200만원대의 오디오기기 조합이면 무난하다. 전통 있는 하이파이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 중에는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기기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NAD'와 '캠브리지오디오' 등인데 NAD 인티앰프와 CD플레이어에 '다인오디오'(Dynaudio)스피커 조합이나, 캠브리지오디오640 앰프와 640C CD플레이어에 '쿼드' 11L 스피커의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단계를 거쳐 하이엔드로 입문하려는 중급자라면 국내의 대표적 브랜드인 S4디자인그룹,소닉크래프트와 카시오페아음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소리를 들어볼 만 하다. 동급의 외제 브랜드에 비해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도 비슷한 음질을 구현할 수 있는데다, 이들 업체들은 상업성 보다는 엔지니어의 기술과 장인정신이 녹아 든 수준급 기기들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입 요령 먼저 인터넷 검색 사이트등을 통해 예산에 맞는 기종들을 선정한 후 제품 리뷰를 잘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인터넷쇼핑몰의 제품 리뷰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 많으므로 외관이나 구조적 신뢰성 정도만 참조하고 최종 결정은 반드시 판매점을 방문하여 직접 청취후 결정해야 한다. 판매점에서는 그 기기에 잘 맞는 음반만 재생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평소 자주 사용하고 있는 음반을 지참하여 재생해 보는 것도 좋다. 또 초보자가 하이파이 오디오에 입문하면서 알아햐 할 것은 반드시 신품 기기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오디오기기는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부드럽고 섬세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개조나 수리한 흔적만 없다면 중고품 구입도 고려할 만 하다. 중고 오디오의 또 다른 매력은 일단 형성된 중고가격은 일정기간이 지나도 크게 변동 없이 유지되고, 다른 분야의 제품들에 비해 개인간 직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입력시간 : 2006/02/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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