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협력업체기술상 시상/어제 「현대기술상」 시상식

◎올부터… 내년엔 「벤처기술상」도 제정현대그룹(회장 정몽구)은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제정한 「현대기술상」의 대상업체를 올해부터는 협력업체와 해외투자법인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전자·정보통신·기계부문에서 혁신기술을 개발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현대 벤처기업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는 22일 「현대 기술의 날」을 맞아 서울 계동 본사에서 정회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경인지역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현대기술상」시상식을 갖고 국가경쟁력강화의 근간이 되는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현대기술상의 대상범위를 이같이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치사를 통해 『많은 도전과 위험에 직면해있는 우리경제를 살리는 것은 기업이 해야할 일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한 「가치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제정한 현대기술상은 세계적수준의 기술개발을 촉진해 기업경쟁력과 함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올해 첫 도입한 협력업체기술상은 「기계구조용 합금강강관」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대원강업 등 3개업체가 기술공헌상을 수상했고 「고압차단기 구동장치」를 국산화한 대영공업 등 6개중소업체가 기술장려상을 받았다. 계열사중에서는 현대건설의 서강대교 닐센아치교량의 「대선식일괄가설공법개발팀」과 현대자동차의 「본네트형고유모델 패밀리왜건(스타렉스)개발팀」, 그리고 현대전자 해외투자법인인 심비오스로직사의 「울트라2 SCSI개발팀」 3개팀이 기술인상을 받는 등 대상·공헌상·장려상 3개부문에 걸쳐 그룹사 및 협력업체 28개팀이 수상했다.<김희중> □대표수상자 공적사항 ◎대원강업 허재철 사장/합금강강관 국산화/현대자 비용절감 기여 대원강업은 창업 이래 특수강을 소재로 각종 스프링 및 관련제품생산에만 전념해온 전형적인 중소기업으로 승용차현가장치용 스프링과 자동차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 바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허재철 사장은 일본에서 들여온 「특허강관」을 지난 93년부터 국산화하는 작업에 착수해 강도와 내식성, 피로수명, 경량화 등에서 수입품과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 개당 1천5백원하던 원가를 1천원으로 낮춰 현대자동차가 연간 6억원정도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 박호성 이사/대선식 일괄가설공법 개발/공기단축·환경문제 개선 현대건설 박호성 이사가 중심이 돼 개발한 서강대교 닐센아치교시공법은 교량부분을 지상에서 만든 뒤 바지선을 이용해 가설하는 대선식 일괄가설공법으로 공사기간을 대폭 줄인 것은 물론 철새도래지인 밤섬의 환경문제를 개선했다. 박이사팀은 지난해 6월 길이 1백50m, 높이 30m, 무게 3천톤에 이르는 철구조물을 다리중간에 올려놓은 대역사를 이뤘다. 박이사는 『닐센아치교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걸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전파를 수신해 위치를 측정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전세계측위시스템) 측량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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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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