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2세·검사 사칭 여성농락 20대남성 덜미

부잣집 아들, 검사 등을 사칭하며 여성들을 농락한 20대중반의 남성이 꼬리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한명관 부장검사)는 29일 여성들에게 검사, 연예기획사 대표 등으로 행세하며 결혼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가진 뒤 돈을 뜯어낸 남모(24)씨를 혼인빙자간음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3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모(25)씨에게 서울 남부지검 검사를 사칭하며 결혼할 것처럼 접근, 성관계를 맺었다. 남씨는 “어머니에게 당신 이야기를 했더니 카드로 사고 싶은 것을 산 뒤 영수증을 가져오면 돈을 입금해 주겠다고 하시더라”며 이씨의 신용카드를 건네 받아 1,390여만원을 사용했다. 남씨는 지난해 9월에는 친구 소개로 만난 최모(30)씨에게 “뉴욕주립대를 졸업한 미국 시민권자인데 청담동에서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속여 결혼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가진 뒤 최씨의 신용카드로 1,40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남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사기죄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 올 2월 보석으로 석방된 뒤에도 계속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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