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올 4%대 성장 어려울 수도"



자동차 기계 철강 화학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들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LG경제연구원은 ‘세계주가 폭락, 성장궤도 하향의 서막인가’ 보고서에서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전세계 교역은 평균 6.5% 감소했지만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내구재 부문의 교역은 13.9%가 줄어 감소폭이 훨씬 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산업은 경기 민감도가 큰 편이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심각한 위축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에 비해 27.5% 감소했으며 기계(31.5%)와 철강(22.9%)과 화학(14.5%) 등의 분야도 크게 줄어들었다. 정보통신(IT) 산업의 수출은 2009년 4.1% 감소됐다. IT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수출시장 의존도(총 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는 65.0%와 37.9%이다. 기계와(32.7%)와 화학(30.9%)의 수출시장 의존도도 높은 편이어서 이들 분야의 수출 둔화는 바로 해당 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주요 수출산업의 위축은 부품산업 등 관련 하청산업의 침체도 야기하기 때문에 전체 실물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이 커진다. 연구원측은 “금융위기 이후 내수부문 성장은 지연됐지만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왔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활력이 다시 낮아질 경우 국내경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4%대를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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