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창업 성공하려면 영업 노하우 배워야

대학생들의 직업선호도 1순위가 공무원인 데 반해 창업시장에서 실패율 높은 전직 1순위 역시 공무원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지금껏 10년 넘도록 대한민국 창업시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공하고 어떤 사람들이 실패하는지를 똑똑히 지켜본 필자로서는 안정 직업만을 좇아 맹목적으로 공무원을 선호하는 사회풍토가 결코 유쾌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면 창업시장에서 성공률이 높은 전직 1순위는 무엇일까. 두말할 필요 없이 영업 관련 직종이다. 자동차 영업직, 제약회사 영업직은 물론 각종 민간회사 영업직 출신들의 창업성공률은 가히 압도적이다. 창업 성공과 실패의 가장 큰 변수는 아이템과 입지경쟁력이 아니다. 성패를 좌우하는 첫번째는 누가 어떻게 창업하느냐의 문제, 즉 창업주체의 경쟁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유망한 아이템을 잡고 최고의 노른자위 상권에 점포를 구해서 오픈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창업마인드ㆍ영업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라면 실패할 확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업마인드가 확실한 사람이라면 아이템 경쟁력과 입지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특유의 영업마인드로 성공하는 사례를 곳곳에서 보게 된다. 영업경쟁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을 통해서 나를 낮추는 법, 고개를 먼저 숙이는 법, 궁극적으로 매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은 영업직에서 터득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창업이라는 차체는 곧 영업이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영업직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사회인지도 모른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생들도 공무원이나 공사 시험, 대기업 시험에 낙방하면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곳이 영업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업직에 들어가면 한직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기까지 한다. 결혼정보업체가 발표하는 좋아하는 신랑감, 좋아하는 신부감 1순위에서도 영업직은 푸대접, 공무원은 늘 1순위에 오른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하다못해 10평짜리 분식집에 이르기까지 사업성공의 핵심축, 사업성공의 첫번째 구동축은 영업경쟁력에 달려 있다.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순풍에 돛단 듯 평생이 보장되는 사회는 아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생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인생이란 자기 만족, 자기 성취감, 가치 있는 삶의 구현이 최대의 목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대한민국의 행복 미래를 위해서도 영업직이 제대로 인정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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