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대표 이용경)는 27일 신임 임원 13명을 선임하면서 1명을 제외한 모든 임원을 40대 새로운 인물로 채웠다.
특히 KT는 이번 인사에서 정태원ㆍ송영한 부사장 등 2명의 부사장과 최안용 영업본부장(전무) 등 기존 핵심 인원들을 모두 상임이사에서 제외하는 등 모두 11명의 임원을 보직 대기발령해 민영화 이후 경영 실적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회사내 핵심 부서로 분류되는 기획조정실장에도 상무보급을 기용하는 전례없는 인사를 단행, 사내는 물론 업계 전체에도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이번 인사는 매출ㆍ순익 감소 등 민영화 이후 경영부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신임 임원 13명 가운데 12명을 모두 1955년생 이하의 40대를 발탁해 40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체 임원 평균 연령도 49세에서 47세로 낮아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KT가 이처럼 이 처럼 대거 40대를 발탁한 것은 거대한 기업조직 때문에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40대 임원들이 주로 본사 보다는 지역본부장 등 현장 일선에 배치된 것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KT 박희권 인사팀장은 “매년 3월에 실시하던 임원인사를 앞당긴 것은 대규모 인력감축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발탁된 40대 임원들은 조직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