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인플레이션과 재테크

채권투자는 1년 이하 단기로 운용<br>원자재 관련 상품에도 관심 가져야


새해 벽두부터 물가 문제가 화두다. 구제역 확산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식료품 위주로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새해 첫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긴박함도 물가압력을 선제적으로 방어해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중국 쪽의 영향도 많은 듯하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식품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1.7% 올랐다.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5.1% 상승했다. 고도의 경제성장도 이끌어 내야 하고 물가도 잡아야 하는 중국정책 당국은 지급준비율을 2010년부터 무려 6차례나 올리고 있다. 지준율 인상 이후에는 금리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중국이 저렴한 공산품으로 전세계에 저물가를 수출해왔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저물가의 안정성장을 구가해 왔었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다르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발(發) 인플레이션 문제가 우리 경제까지 압박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나의 금융자산은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우선 채권투자는 1년 이하의 단기로 운용하도록 한다. 채권펀드의 경우도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금리 상승기에 채권투자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금리변동에 영향이 덜한 단기채권 투자는 그나마 대안이 될 수 있다.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에도 금리변동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확정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그런 면에서 1년 이하의 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하거나 은행 특정신탁의 단기 신용물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장기적인 시각 하에 원자재와 관련된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보다는 변동성은 높지만 원자재 업체 주식지분에 투자하는 상품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선물 투자의 경우 선물 만기가 다가와 연장할 때마다 대부분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생각할 경우 주식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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