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생벤처가 첨단 반도체 측정장비 개발

광주과기원내 ㈜모티브… 5개 국제특허 출원중


대학내 학생벤처 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측정장비를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경쟁제품보다 측정시간이 짧고 크기도 작은데 가격은 절반이하에 불과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모티브. 이 대학 신소재공학과의 학생벤처기업인 이 회사는 세계최초로 다층박막(multi layer thin film)의 두께와 색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인 ‘FilmExp 시리즈(사진)’를 개발하고 본격시판에 나섰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 제품의 경우 다층박막의 두께와 색도를 각기 따로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시간이 길어져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는데 걸림돌로 작용해온 단점을 지녔다. 그러나 ㈜모티브가 개발한 장비는 두께와 색도를 동시에 측정, 측정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데다 경쟁제품에 비해 크기가 3분의 1정도이고 가격도 40%에 그쳐 반도체 장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재석 사장은 “우리 제품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 연구소 및 반도체 업계, 그리고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올해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매년 2~3배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특허 5개를 출원 중에 있으며 초고속 300mm웨이퍼 박막두께 측정장비인 ‘FilmExp Oneshot’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지난 97년 GIST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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