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헬스&굿라이프] 화장실의 혁명 `비데산업' 든다

최근 건강과 위생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화장실이 점차 변하고 있다. 이제 화장실을 단순히 용변을 보는 곳이 아니라 그후의 청결까지 생각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최근 비데에 대한 소비자의 표현이 「사치품」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바뀐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에따라 국내비데업체도 올해를 보급에서 확산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단계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자식 비데의 대표주자인 ㈜삼홍사(대표 이세용·李世容)는 미국업체와 자체개발한 「매직크린비데」를 매년 10만대규모로 수출키로 잠정합의하고 막바지 실무협상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상반기중에는 선적을 시작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홍은 이에 힘입어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50%이상 늘어난 70억원(총매출예상액의 70%)으로 책정하고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제품은 비데 전부문을 완전 방수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누전차단기능까지 내장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감전과 누전의 위험을 예방했다. (02)3282-5212. ○…기계식 비데업체인 제일산업(대표 윤형석·尹珩碩)은 최근 여성전용 노즐을 장착한 수압식 비데인 「푸레쉬비데」를 개발하고 내수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특허를 비롯 실용신안등 13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는 이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이 사용할 때 뒤에 있는 항문노즐 내부에서 약 3.5CM정도 돌출돼 물을 분사한다는 점. 작동이 끝난 후에는 자동으로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기 때문에 항상 노즐을 께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02)539-2913 ○…업계가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때문이다. 즉 불황의 여파로 건설, 특히 아파트경기가 극도로 침체되자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업체들마다 기존에는 선택옵션으로 채택하던 비데설치를 이제는 기본옵션에 포함시키는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외국제품이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었다는 것도 국내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또하나의 근거다. 2~3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내셔날」, 「토토」등 일제가 고급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환율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금은 대부분 140만원을 호가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급속히 낮아져 현재는 약 10% 내외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90%이상이고 미국인이 귀국할 때 선물로 사는 제품중 1위가 비데』라고 설명하고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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