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북 수해 지원 첫 물자, 당초 계획보다 지원 늦춰질 듯

당초 오는 15일 첫 물자를 보낼 예정이던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계획이 예정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원 물자를 전달키 위한 우리측의 실무 협의 제안에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지원 물자와 관련해 우리가 보낸 실무적 사안을 담은 내용에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15일 첫 수해 지원 물자를 하려던 당초 우리 계획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한적십자사(한적)를 통해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북한 수액 지원 물자를 보내기로 하고, 지난 6일 북측에 “오는 15일 첫 지원 물자를 보낼 예정”이라는 내용의 실무 서한을 보냈다. 지원 물자 인도ㆍ인수에 대한 합의 및 인도 인원ㆍ차량 등 실무적 내용에 대한 북한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나 북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을 해오고 있지 않은 상태다. 우리측은 전날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재차 지원 계획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여기서도 북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북 지원 계획은 당초 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9일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휴무에 들어가는 데다 남측 역시 10일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단 오는 14일 북측이 뒤늦게라도 지원 계획에 동의해 오거나 휴무 중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해올 경우 예정대로 15일 지원분 전달이 이뤄질 가능성도 정부는 배제하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연휴 중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 입장을 전달해 온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