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티켓몬스터를 제치고 소셜커머스 업계 1위로 등극한 쿠팡이 2013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에서의 질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쿠팡 1주년 기념 성과 및 중장기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장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만큼 다양한 부문에서 갖춘 노하우와 한국에서 성공한 쿠팡 브랜드를 가지고 2년 내에 나스닥에 직접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업체로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과 직접 경쟁하면서 세계로 도약하겠다”며 “‘소셜 커머스 업체’라기 보다는 발견을 통해 쇼핑을 하는 일명 ‘디스커버리(Discovery) 쇼핑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설립된 쿠팡은 국내를 대표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성장했으며 회원수는 7월 기준 518만 명에 이른다. 설립 첫 달 1억9,000만원이었던 월 거래액도 지난달 300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고 연말에는 3,000억 원 달성도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의 페이지뷰는 지난 5월 4주부터 소셜커머스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순방문자수 역시 6월 2주부터 1위를 기록 중이다. 김 대표는 “기존 선두업체를 제치고 이 시장 1위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파트너 중심의 전략과 함께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 70명이던 고객센터 인원을 200명까지 늘리고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도입 등 고객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메이저 업체 중 최초로 7일 환불 정책을 내세우는 등 고객 만족 최우선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쿠팡은 2회 이상 구매한 소비자가 65%, 5회 이상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나 트렌드가 미국 보다 앞서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에서 현지화에 성공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더 앞선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형 소셜커머스를 세계 시장에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