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23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5일간 미국 맨해튼 매리오트호텔에서 숙녀복지 컨벤션(수주 전시회)행사를 열고 2000년 추동용 숙녀복지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 직물업체가 샘플만으로 영업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외국서 단독으로 컨벤션 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제일모직은 이번 행사 기간동안 앤클라인·디케이엔와이·메이백화점·메이시 등 70여개의 미국 메이저 여성복업체를 초청, 300여종의 숙녀복지와 30벌의 의류샘플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컨벤션을 계기로 올해 100만야드로 예상하고 있는 숙녀복지 판매량을 내년에는 150만야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의류업체 MD(MERCHANDISER)출신의 현지인을 채용, 숙녀복지 전담인력으로 활용하는 등 현지 영업력을 강화했다.
제일모직측은 『이번 행사는 숙녀복지를 미국에서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신사복지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업체들에게 직접 다양한 제품을 보여주고 거래함으로써 대형 신규거래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일모직은 또 국내 복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 및 주도로 공동 컨벤션을 펼치고 있는 유럽업체들처럼 국내 다른업체와 대형 컨벤션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제일모직의 올해 직물수출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00만야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기성 기자BSTAR@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