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사철 전세구하기] 입주 앞둔 대단지 노려라

전세를 찾는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올해는 평소 보다 이사철이 늦어지면서 2월말~3월초에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이 막바지 전세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전세가도 상승하는 추세. 부동산 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서 12월까지 주당 0.1%씩 하락했던 전세가격이 1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1주간 0.07% 올랐다. 전세금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자는 전세집 구하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전세를 구할 때는 인터넷과 현지 중개업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후, 발 품을 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새집을 원한다면 신규 및 입주 2년 된 아파트 주목=새집을 원하는 수요자의 경우 입주를 앞둔 아파트 또는 입주 2년 된 아파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물건이 풍부해 전세금이 떨어진다. 또 최근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 역시 아직 전세물건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주인이 투자목적으로 구입했으나 잔금 납입을 못해 입주하지 못한 아파트가 남아 있기 때문. 입주 2년 된 아파트 역시 전세 물량이 많이 주변 시세에 비해 싼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통상 전세기간이 2년이기 때문. 신규 입주 시 전세계약 됐던 아파트가 다시 전세물건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구로구 등 재개발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3~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4월 입주하는 성북구 월곡동 두산위브는 2,655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세 매물이 풍부하다. 전세가격은 24평형이 1억2,000만~1억3,000만원, 33평형이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밖에도 최근 입주한 길음동 삼성래미안, 3월 입주하는 구로구 고척동 벽산 타운 등도 전세 물건이 풍부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오피스텔도 전세로 고려해 볼만=최근 대량으로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도 전세집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초과 공급된 오피스텔은 그 만큼 전월세 가격이 떨어져 임대 수요자들에게는 매력적이기 때문. 최근 들어 월세수요가 부족해 전세로 돌리는 매물도 많을 뿐더러 전세가 역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공급이 오피스텔 풍부했던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백석동 일대 오피스텔은 매물도 풍부하고 전세금도 싼 편. 전용면적 7~8평 규모의 15평형 오피스텔이 5,000만원 이하에 나오고 있다. 고양시 장항동 대우메종리브르 29평형(전용면적 14평)은 전세금액이 6,000만~6,500만원 선이며 백석동 밀레니엄리젠시 38평형(전용면적 38평)은 전세값이 1억1,000만원 선이다. 오피스텔을 얻을 경우 관리비와 주차장 등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개별 냉난방과 도시 가스 등이 설치돼 있는지 주차장은 확보 가능한지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 발상도 중요=전세집을 구하는데 있어서는 부동산에 대한 역 발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매나 투자가치는 없는 주택이어도 전세로 살기에는 오히려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 일대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투자 가치는 낮아도 전세로 살기에는 적당한 집들이 있다. 신대방동, 개봉동, 남현동의 경우 50평형대 주상복합 아파트 전세가격이 1억7,000~2억5,000선에 형성돼 있다. 또 재건축 대상 아파트 역시 저렴한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어 눈여겨볼만하다. 광명시 주공 아파트의 경우 18평형 5,500만~6,000만 선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어 강서ㆍ강남권 출퇴근자들이라면 고려해 볼만하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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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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