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현대 스윙의 5대 특징

골프스윙이 변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대 최고의 선수가 어떤 스윙을 구사하느냐였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금까지 골프스윙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골퍼는 잭 니클로스와 벤 호건이었다. 클럽에 따른 변화로는 스틸샤프트의 출현과 골프볼의 발전을 들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바이런 넬슨으로 대표되는 현대적인 스윙이 탄생했다. 최근에는 비디오와 컴퓨터 기술의 발전이 골프스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런 이유들로 변화되어 온 골프스윙을 살펴볼 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작은 근육」에서 「큰 근육」스윙으로 바뀌어왔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임팩트 순간을 통과할 때 손과 팔뚝의 회전동작을 많이 이용하던 스윙이 몸통회전을 강조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현대적인 스윙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가지의 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립은 보다 강하게 백스윙은 좀 더 짧게 히프회전은 최소로 몸통회전은 최대로 피니시는 수직으로 변해왔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에는 이 5대 특징이 모두 들어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골프매거진 2월호는 일반골퍼들도 얼마든지 구사할 수 있는 이 5대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그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주 ■그립은 보다 강하게=아이언 샷의 귀재로 불렸던 조니 밀러의 그립을 보면 양 손이 왼쪽으로 돌아가 있어 양손과 엄지 및 집게 사이에 형성된 V자가 턱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듀발의 그립은 양손이 좀 더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다. 자연히 V자는 오른쪽 어깨를 향한다. 밀러에 비해 강한 그립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들은 대부분 듀발과 같은 그립을 취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가 되고 있다. 일단 양 팔을 옆으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면 손과 팔뚝이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이것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그립은 특히 슬라이스로 어려움을 겪는 주말골퍼들에게 매우 적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 팔동작을 충분히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열려 볼이 바나나처럼 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립을 강하게 잡으면 임팩트때 팔동작을 좀 더 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직각을 이룰 수 있다. ■백스윙은 좀 더 짧게=타이거 우즈의 스윙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팔의 스윙길이를 줄여 백스윙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클럽이 땅과 평행을 이루기 전에 백스윙을 마치는 것이다. 그 결과 우즈는 샷의 일관성을 높였다. 물론 톰 왓슨 등 몇몇 선수들은 아직도 클럽에 지면과의 평행상태를 지날 때까지 백스윙을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백스윙을 좀 더 짧게 하는 것이 스윙 제어력과 일관성을 높이는데 더 유리하다. 톱스윙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팔의 다운스윙 거리가 짧아질수록 다운스윙때 팔과 몸의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이 쉬워지며 따라서 볼을 좀 더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것이다. 백스윙이 크다고 몸통회전이 충분히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백스윙을 크게 하려고만 하면 몸도 따라 움직이며, 왼팔이 꺾이기 때문에 파워손실이 크고, 클럽 제어력도 떨어지며 스윙궤도가 무너지기 쉽다. ■히프회전(백스윙)은 최소로=긴소매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시절에는 히프를 많이 틀어주는 것이 스윙(왼쪽)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의의 소매가 뜯어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적인 스윙에서는 지면에서 발뒤꿈치를 들어주는 것을 거의 볼 수가 없다. 현대적인 백스윙은 좀더 작아지고 또 좀 더 간결해졌기 때문이다. 즉 히프 회전의 제한은 안정된 토대를 제공해 몸을 강력하게 틀어주며 다운스윙 때 풀어놓을 수 있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어니 엘스(오른쪽)처럼 왼쪽 발뒤꿈치를 지면에 붙이고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히프 회전이 제한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백스윙 때 지나친 동작을 없애 몸을 좀 더 강하게 감아올릴 수 있게 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으로 스윙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어깨는 90도로 틀어주되 히프회전은 45도 이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좋다. 히프를 그 이상 틀게 되면 상체와 하체 사이의 반발력이 줄어들며, 그것은 곧 최대한의 파워를 내지 못하는 장애가 된다. ■몸통회전은 최대로=강한 그립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임팩트 통과때 몸통회전도 과거보다 크게 증대시키는 공격적인 스윙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클럽 페이스가 초기에 젖혀져 심한 훅이 나기 때문이다. 또 몸통을 많이 틀어줄수록 양손과 팔뚝 사용을 억제시킴으로써 볼을 더 정확히 맞출 수 있게 해준다. 이와함께 상체의 회전동작은 임팩트때 클럽 페이스를 보다 오랫동안 직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보다 똑바르고 정확한 샷을 가능하게 해준다. 최근들어서는 많은 선수들이 보다 강한 그립을 사용하는 추세이므로 몸통의 회전동작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반대로 1970년대의 공격적인 다리 추진운동은 점점 퇴색하고 있다. 헤일 어윈(왼쪽)과 캐리 웹(오른쪽)의 임팩트 사진을 보면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때 미식축구선수였 던 어윈은 다리를 아주 크게 표적방향으로 밀어주고 있다. 반면 웹은 몸통과 상체의 회전 동작을 통하여 스윙을 제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웹의 스윙에선 몸을 옆으로 활처럼 구부려주는 자세가 거의 없으며 이는 허리에 대한 압박감을 감소시켜 주고 있다. ■피니시는 수직(I자형)으로=피니시 형태의 「逆C」자형과 「I」자형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특히 저스틴 레너드의 스윙(오른쪽)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의 폴로스루다. 곧추선 몸을 중심으로 수평으로 돌리는 돌아가는 그의 피니시는 현대스윙의 대표적인 예로 상체가 왼발의 윗쪽으로 완벽하게 수직을 이루면서 「I」자 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 양손은 왼어깨의 뒤쪽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이는 양손을 높이 유지했던 70년대의 하이 피니시 동작에 비하면 훨씬 낮다. 이런 수직 피니니의 주요 장점은 제리 페이트의 「역C」자형 자세(왼쪽)를 살펴보면 더 분명해진다. 현대적인 피니시 자세는 이렇듯 몸을 크게 뒤쪽으로 젖히지 않음으로써 척추에 가하는 하중감을 줄이고 있다. 이같은 피니시 자세는 임팩트 통과시 몸통회전의 증대현상에서 파생된 것으로 상체를 더 많이 틀어 줄수록 피니시는 더 낮아지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볼의 탄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양손이 높게 위치하는 하이 피니시가 보다 높은 비행궤도를 만들어냈다면 이런 피니시는 보다 낮고 강력한 볼의 비구선을 만들어낸다. 당연히 볼의 비거리가 더 늘어나게 된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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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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