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혼수시장 때아닌 특수

테러후 결혼시기 앞당겨 이례적 매출증가 신바람9.11 테러참사후 결혼이나 약혼을 서두르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혼수용품시장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26일 미 언론보도에 따르면 결혼 증가에 관한 분명한 통계숫자는 아직 없지만 많은 혼수용품업체들의 매출이 테러사태이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보석판매업체인 블루나일닷컴은 9.11 테러공격이후 약혼 다이아몬드 매출이 작년동기보다 20%이상 뛰었으며 호화용품 판매업체인 애시포드닷컴은 약혼 및 결혼반지 매상이 25% 늘었다. 온라인 혼수서비스업체인 노트(Knot)는 테러참사후 혼인 등기대행업무가 10%, 혼인 증명검색 접속률이 17% 증가했으며 턱시도 및 드레스 대여업체 및 사진관의 광고가 늘어났다. 연간 700억달러에 달하는 혼수용품시장은 통상 예비부부들이 여름 결혼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1~3월 매출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9월이후 매출 증가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결혼식이 240만건 내외에 달하기 때문에 혼수산업이 다른 산업과는 달리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해도 비수기인 9월이후 매출 증가는 테러참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소매동향분석가인 커트 바너드는 "시대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결혼해 가정을 구성하려는 열망도 더욱 커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전역에 144개 중저가 혼수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혼수점의 이벤트담당자인 잉그리드 켈리는 "혼인 등기건수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은 결혼일을 2003~2004년에서 내년중으로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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