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의 개화시기는 지난해 보다 5일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3일, 중부지방은 4일~13일, 중부내륙 산간지방은 13일 이후에 개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이나 수도권은 4일께 시작해 8일부터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 = 벚꽃길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여의도. 여의도 벚꽃축제는 8∼12일 여의서로(윤중로)와 여의동로 7㎞ 구간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국회 북문 인근 특설무대와 행사장 일대에서는 풍성한 문화 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클래식 음악회, 국악 공연, 록 콘서트, 댄스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특히 화제의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 이준기의 대역으로 출연한 안성 바우덕이 풍물단의 줄타기, 무동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몽골과 안데스 민속예술단의 공연, 인라인ㆍBMX 자전거 묘기 등 X-스포츠 시범도 마련돼 있다. 벚꽃이 한창 피는 8∼15일에는 윤중로 여의2교 북단∼국회 뒤편∼서강대교 남단 구간 1.7㎞가 ‘차 없는 축제 거리’로 지정돼 차량이 통제된다. 서울 영등포구 관계자는 “올해에도 700만명 이상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통 혼잡이 우려되므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 = 가족들과 함께 벚꽃의 진수를 맛보려면 단연 인천대공원을 가야 한다. 인천대공원 벚꽃놀이는 이미 수도권 시민들에게 그 명성이 자자하다. 자전거 광장에서 후문까지 이르는 산책로에는 수령이 30년 가까이 되는 벚나무들이 키 재기를 하듯 서 있어 그 아래를 걷노라면 후드득 꽃비가 내린다. 월미공원 역시 벚꽃이 장관이다. 이곳에 가면 벚꽃은 물론, 전망대에 올라 인천 앞바다와 인천항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강화에서도 벚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북산 벚꽃로다. 25살이 넘은 벚꽃이 고려궁지에서 북문에 이르기 까지 900여 m에 이르는 도로에 곱게 피어나 여의도 윤중로 벚꽃 못 지 않다. ◇경기= 수원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도청 벚꽃동산은 화려한 벚꽃을 보고자 하는 상춘객들의 마을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40여년의 벚나무 200여 그루가 있고 다양한 문화축제도 선보인다. 올해는 8일부터 16일까지 ‘행복한 우리가족 벚꽃과 함께’를 열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또 99년부터 해마다 4월 중순에 열리는‘도당산 벚꽃 축제도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린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더욱 화려해지는 벚꽃동산은 6가지 빛깔의 야경 등이 입구에서 정상까지 도로 양쪽에 심어진 30년생 벚나무 2,000여 그루를 화려하게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