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인터넷 時테크' 마케팅 점화

클릭하세요 "해외 송금·환전 1초면 OK" "펀드 판매·대출도 가능해요"<br>외환등 인터넷뱅킹 기능 강화·금융 쇼핑몰도 개설<br>고객 '시간+비용 절약' 효과… 새 재테크수단 부상



‘재(財)테크는 시(時)테크로.’ 은행에 갈 시간을 절약하고 수수료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은행 시테크가 돈을 아끼고 돈을 벌게 해주는 재테크 방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테크 기법은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계좌이체나 잔액 확인에 그쳤고, 따라서 인터넷 자산관리로는 돈을 벌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들이 이 인터넷뱅킹을 강화, 환전은 물론 펀드 및 대출상품 가입에도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시테크를 통한 재테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은행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수수료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인터넷 이용 고객들은 은행에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시간절약은 물론 금전적인 이익도 얻게 됐다. 가장 발 빠르게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예금과 적금ㆍ펀드ㆍ예금담보대출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상품 몰을 개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환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외환은행 ‘온라인 상품몰’은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이 취급하는 예ㆍ적금과 펀드 대출상품을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예를 들어 설명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했다. 또 온라인으로 금융상품 가입시 포인트를 쌓아주고 적립된 포인트로 쇼핑도 가능하게 해주며 외환업무 부문에서도 고객을 위한 시간절약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인 ‘글로벌 계좌이체’를 도입, 과거 3일 이상 걸렸던 해외송금 서비스를 컴퓨터를 이용, 클릭 한 번에 끝내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e-오션펀드를 비롯해 13개의 펀드상품과 9개의 대출상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출상품 가운데 예금담보대출ㆍ탑스클럽신용대출ㆍ학자금대출 등은 인터넷으로 즉시 대출이 가능하며 전문직우대론ㆍ주택담보대출 등은 인터넷 신청 후 창구에서 상담을 거쳐 대출받을 수 있다. 국민ㆍ우리ㆍ하나은행 등도 인터넷 펀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은행은 인터넷 펀드 판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종합지수와 연동된 인덱스펀드 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종합지수와 연동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상담원의 도움이 크게 필요 없지만 다른 펀드 상품의 경우 고객들의 궁금증이 많아 창구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며 “개인 신용도나 담보능력을 평가해야 하는 대출상품도 인터넷보다는 창구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금융 서비스가 편리한 만큼 위험부담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은행들은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연간 평균 2,000억~2,500억원을 투자, 전산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나날이 첨단화하고 있는 해커들이 언제 전산시스템에 침투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은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 고객의 경우 키보드 해킹방지 프로그램까지 제공해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전산장비를 이중화해 해커들의 침입을 막는 작업을 마쳤다”며 “앞으로 전산 부문의 보안장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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