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직원도 대거 참여 안전운항 우려도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비직원들이 대거 파업에 참가, 안전운항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파업 6일째를 맞은 17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항공편이 전체 78편 중 무려 50편 가량이나 결항됐으며 국내선은 219편 중 서울~제주, 부산~제주 노선을 제외한 167편이 운항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아시아나 쪽 발권 카운터는 결항된 항공편을 대체할 다른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여행객들로 분주했다. 그러나 승객이 많은 일요일이어서 다른 항공편의 빈 좌석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여행객들은 애를 태웠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정비직원 800명 가운데 75%인 600명이 노조원으로 파업에 참가해 나머지 200여명으로 항공기 안전점검을 해나가고 있어 사고위험까지 우려된다. 게다가 이날 노조측은 해외주재 16명의 정비노조원들에게도 파업돌입 지침을 전달,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장소를 인천공항 아시아나 화물청사로 옮겨 협상을 계속했으나 수당 인상률(노조 40%, 사측 6%)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10시 현재 민주노총 연대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사업장은 전국 26곳 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은 여전히 퇴직금 누진제 존폐 문제를 놓고 노사간에 의견이 엇갈려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