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전3社 유럽공략 이색 마케팅

TV구매대금 대출에 주점서 신제품 소개도<br>월드컵 앞두고 디지털TV시장 잡기 총력전

‘맥주 마시며 LCD TV를 구경하고 덤으로 은행 대출까지…’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유럽 디지털 TV시장을 잡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마케팅 총력전을 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초 영국 런던 등에서 ‘펍(Pubㆍ주점)데이’ 행사를 열고 개최, 펍이나 바(Bar)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축구에 애착이 강한 영국의 경우 시민들이 대부분 펍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문화가 발달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마케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또 독일의 유명 축구스타인 마테우스, 슈마허, 브레메 등의 부인들을 신제품 보르도 TV 광고에 출연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 디지털TV시장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밀착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페인 등에서 현지 은행들과 제휴해 모기지론 마케팅전략을 진행중이다. 모기지론 마케팅이란 일반 대출분에 PDP TV 구매대금까지 얹어 10여년에 걸쳐 상환하는 새로운 판촉전략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스페인 현지 1~2위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과 바네스토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기지론 마케팅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약 15만대에 이르는 스페인 PDP TV 시장에서 약 1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 역시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판매확대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 전략을 진행중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준비중”이라며 “주요 바이어를 초청해 제품 설명회 및 컨퍼런스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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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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