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집단장티푸스 부른 지하수 조치 안취해

집단장티푸스 부른 지하수 조치 안취해울산시와 기초단체인 울주군이 집단 장티푸스 발병을 일으켰던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의 지하수에서 대장균 등이 재차 발견됐는데도 폐공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인권침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연간 국ㆍ시비 4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는 울주군 두동면 사회복지법인 성애원(대표 김성규)환자 224명중 31명이 오염된 지하수를 먹고 설사와 복통 등 장티푸스 증상을 일으켜 9명이 인근 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았다. 당시 역학조사에 나선 국립보건원은 정화조의 오수가 지하수로 흘러들어 장티푸스가 집단발병했다고 밝혔으나 성애원측은 다른 식수원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같은 지하수를 환자들의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관할 울주군은 관련법상 법정전염병인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한 지하수의 경우 재발을 막기위해 즉각적인 폐공(蔽空)을 해야 하는데도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울주군은 장티푸스 발병 이후 지난달까지 문제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3차례의 수질검사에서 대장균과 황산이온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도 성애원측이 지난달 새로운 지하수원 개발에 예산이 부족하다며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정수처리시설을 다음달 까지 갖추지 않으면 지하수를 폐공하겠다며 발뺌만 하고 있다. 환자 가족들은 『정부의 예산을 받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인 것을 믿고 환자를 맡겼지만 돈이 적게 드는 정수처리시설로 땜질 처방을 하려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정상생활을 하지 못해 사회에서 격리되는 것도 서러운데 먹는 물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게 차별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분개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8: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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