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은행 순익 25%이상 줄것"

삼성證, PF대출 부실화 비율 5%서 20%로 높여<br>자산건전성 악화에 GDP성장률도 마이너스 예상<br>부실자산 매각·대출억제등 자본확충 주력 할듯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의 순익이 당초 예상보다 25%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은행들은 경기하강에 대비해 ▦대출증가 억제 ▦부실자산 매각 ▦비용절감 ▦배당축소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내년도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0.2%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PF대출 부실화 비율을 5%에서 20%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국내 은행의 2009년도 당기순이익 추정규모를 25.8% 축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다른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순익규모보다 26.0%나 적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의 순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부산은행의 내년도 순익 전망치는 2,339억원에서 1,448억원으로 891억원(38.1%)이나 줄었다. 외환은행의 예상순익은 7,762억원에서 5,512억원으로 2,250억원(29.0%)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2조716억원에서 1조5,679억원으로 5,037억원(24.3%), 하나은행은 7,078억원에서 5,447억원으로 1,631억원(2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국민ㆍ우리ㆍ기업ㆍ대구은행 등의 경우 이해상충 문제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PF대출 부실화 비율을 5%에서 20%로 4배로 늘려 잡았고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의 부실화율을 5%에서 12%로 올리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을 높여 순익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들이 내년부터는 자산을 줄이고 자본을 늘리는 자본확충(디레버리징)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자산성장세 둔화 ▦부실자산 매각 등을 통한 내부 이익잉여금 극대화 ▦보완자본 확충 등의 노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지난 2004년 말 이후 대출자산을 57%나 늘려 명목 GDP보다 3배나 빠른 성장을 추구했다. 은행의 레버리지가 높아지고 순이자마진이 낮아지는 부작용을 가져와 자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성장 둔화와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은행의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실물 부문의 구조조정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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