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경기 활황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4일 미 비영리 민간경제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6개월 이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월중 0.3% 하락한 106을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락폭은 96년 1월 이후 최대다.
컨퍼런스 보드가 매월 발표하는 경기지수는 미 경제를 평가하는 주요 지수중의 하나로 지난 1월중의 경기선행지수는 106.3이었다.
컨퍼런스 보드는 이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조치가 마침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선행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현행지수는 지난 2월에도 여전히 상승해 미국 경기가 지난해말의 급격한 활황세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확장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2월중 경기현행지수는 0.1% 올랐으며 1월중 경기현행지수는 0.4%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지난 2월중 사상 최장기인 109개월 연속 경제성장을 이룩해 지난 60년대의 경제성장 기록을 갱신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이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으며 FRB가 다시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경제전문가들도 미국 경제가 현재의 지나친 활황세에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지 않는 한 금리인상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뉴욕=
입력시간 2000/04/05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