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PEC, 고유가 기득권 유지 부심

이란의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은 21일 이란 통신 IRNA 및 국영방송과의 회견에서기본적인 요인들을 보면 올해 2.4분기에 OPEC의 원유 증산을 정당화할 만한 석유시장의 수급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2.4분기에는 증산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잔가네 장관은 석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 특히 전통적으로 석유 수요가 낮은 2.4분기에 원유 생산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조치로 가격하락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분기에 가격을 올리면 석유시장이 다시 한번 불안정한 파동에 휩싸일것"이라면서 "올해 6월까지는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증산을 한다해도 4.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OPEC 회원국들)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경우 석유 수요량을 결정하는 세계 경제성장률 및 수급 상황 등 전반적인 시장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정 원유가가 얼마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잔가네 장관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이익을 모두 보장하고 인플레이션이나 시장 동요를 유발하지 않는 선이라고 만답변했다. 비(非) OPEC 회원국으로 제2의 석유 수출국인 노르웨이도 이날 증산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도 증산은 OPEC 회원국들과의 합의하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석유 수입국은 물론 베네수엘라 등 일부 OPEC 회원국 및 비 OPEC 회원국들은 지난 2주동안 줄곧 OPEC가 3월 이후부터 석유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해 왔다. OPEC는 지난 해 원유가가 하락행진을 계속하자 오는 3월까지 하루 산유량을 431만6천만배럴 정도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 회원국들은 원유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다음 달 27일의 빈회담에 앞서 일부 회원국끼리 개별적으로 회동, 대책을 논의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석유장관들은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회동한다. 루이스 텔레스 멕시코 석유장관과 마리트 아른스타드 노르웨이 석유장관도 다음달 1일 파리에서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멕시코와 노르웨이는 OPEC 회원국이 아니면서도 최근의 감산 합의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OPEC가 3월 이후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런던 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은 배럴당 25.85달러에 거래돼 지난 18일의 26.22달러에 비해 37센트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초 최근 9년 사이 최고치인 배럴당 30달러선까지 치솟았었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29.51달러를 기록했던 미국산 경질유 값은 이날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로 장이 서지 않은 관계로 변동이 없었다./두바이.오슬로 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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