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장들 "회원 교류로 윈윈"

제주-내륙 골프장 회원교류 ‘짝짓기 마케팅’ 활발


‘이용객도 유치하고, 회원권 가치도 높이고.’ 공급 과잉으로 인해 경쟁 시대를 맞고 있는 골프장들이 회원교류를 통해 윈-윈 효과를 노린다. 회원 교류는 골프장끼리 협약을 체결, 양측 회원들이 상대 골프장을 이용할 경우 회원대우 등 예약과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제휴 마케팅 전략이다.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는 지난 19일 경기 안성의 에덴블루CC와 회원교류 협약을 맺었다. 두 골프장의 회원들이 주중과 주말에 모두 상대 골프장에서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에덴블루는 지난해 6월에 개장한 27홀 규모 신설 골프장이다. 골프장 회원교류 협약은 주로 제주 지역 골프장과 내륙 지역 골프장 사이에 활발하다. 지난 2006년 제주 핀크스-렉스필드(경기 광주) 제휴를 신호탄으로 엘리시안 제주-인터불고 경산(경북), 라온-88(경기 용인)ㆍ부산ㆍ용원(경남 진해), 롯데스카이힐제주-보라(울산)ㆍ캐슬렉스(경기 하남) 등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내륙 골프장끼리, 혹은 제주 골프장끼리 교류도 이루어지고 있다. 오펠(경북 영천)-보라(울산), 아델스코트(경남 합천)-파미힐스(경북 칠곡), 승주(전남 순천)-안성베네스트(경기 안성), 떼제베 이스트(경북 안동)-오션뷰(경북 영덕), 그리고 제주의 라헨느-더클래식, 라헨느-롯데스카이힐제주, 라온-엘리시안 등이다. 초기 회원교류는 제주 골프장 회원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 사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프장업계의 공급 과잉 조짐으로 인해 ‘필수’ 사항으로 바뀌는 추세다. 회원권 가치 제고와 이용객 유치를 위해 ‘짝짓기’가 상생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권 시세가 분양가를 밑도는 곳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제주의 경우 ‘멀티 회원권’ 효과를 강조하고, 골프장 공급이 늘어난 내륙에서는 다른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이용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설 골프장은 다른 골프장 이용 특전을 회원 모집에 활용할 수 있다. 김진형 사이프러스 사장은 “다양한 골프클럽과 제휴하면서 각 회원들이 하나의 회원권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온GC 관계자는 “제주도와 내륙 골프장 양측 모두 이용객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클럽 친선골프대회와 각종 문화행사 등을 통해 멤버십 가치를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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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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