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3홀에서 진행상 앞 팀의 사인을 받고 티 샷을 한다. 볼이 그린에 멋지게 안착하자 그린 뒤편에서 샷을 지켜 보던 앞 팀이 클럽이나 손을 번쩍 들어 축하를 한다.
그러나 샷한 골퍼는 본체만체 뽑혀 나간 티를 찾느라 바쁘다.
다른 홀. 긴 거리 퍼트를 성공시키자 동반자가 아낌 없이 축하를 한다. ‘나이스 펏.’
그러나 이번에도 동반자의 찬사를 무시한 채 홀에서 볼 꺼내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골퍼는 결코 환영 받지 못한다.
자신의 샷에 찬사를 보내는 동반자나 캐디, 앞 뒤 팀의 골퍼들을 만나면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해야만 ‘매너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지켜보고 있었던 데 대한 고마움,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고 칭찬의 말을 건네준 데 대한 감사함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다음 샷을 할 때도 찬사가 이어진다.
한 두 번 칭찬의 말을 던졌는데 답이 없는 골퍼에게는 다시 칭찬하는 말을 건네기 싫어지는 법이다. 또 그 골퍼가 참담하게 무너질 때도 위로의 말 한마디 하기 힘들다.
칭찬의 말을 건넸는데 답이 없으면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쉽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이지만 4명 혹은 3명이 한 조가 되어 함께 즐기는 레저이기도 하다.
동반자가 건네는 말 한마디, 보이는 행동거지 하나에 신경이 쓰이는 운동이다. 괜히 쑥스럽다는 핑계로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칭찬에는 답을 하도록 하자.
‘운이 좋았다’ ‘동반자가 좋으니 샷도 잘 된다’등 쓸만한 답변은 얼마든지 있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