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우리경제의 제2도약을 이끌겠습니다

창간 45주년에 다지는 각오

국내 최초이자 정상의 경제신문인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45돌을 맞았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완숙한 중년을 맞게 됐습니다. 이처럼 뜻 깊은 45주년을 맞아 먼저 그동안 서울경제를 아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돌이켜보면 서울경제의 45년은 바로 우리경제의 현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동반자였습니다. 우리경제가 막 고도성장을 시작할 무렵인 1960년에 국내 최초의 경제신문으로 창간된 이후 우리경제와 애환을 함께 하면서 경제전문 언론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이라는 큰 목적의식을 가지고 항상 우리경제를 번영의 길로 인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아끼지 않는 정론을 펴 왔습니다. 경제의 주역인 기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친기업적인 입장을 견지하되 항상 공정한 잣대를 잃지 않음으로써 천박한 상업주의에 물든 언론이 되지 않으려 애써 왔습니다. 정론으로 한국경제 반세기의 길잡이 역할 이 같은 자랑스런 역사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경제신문은 새로운 의지와 각오로 애독자 여러분께 봉사하고 우리경제의 제2도약을 이끄는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확산과 함께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엄청나게 바뀌었지만 언론 환경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우선 우리경제는 장기간 선진국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성장동력의 약화와 극심한 양극화, 부동산투기 바람 등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들의 추격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선진경제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후발국에 추격당해 낙오하느냐의 갈림 길에 서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경제의 고도성장기에는 물론 외환위기를 비롯한 고비고비에서 날카로운 정론과 깊이 있는 분석기사로 우리경제의 갈 길을 제시해온 서울경제신문은 오늘날 우리경제가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깊이 있는 경제기사와 정보제공을 통해 정책당국자는 물론 기업인 그리고 개인에 이르기까지 서울경제신문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보화시대가 만개하면서 우리는 말 그대로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이듯이 서울경제신문은 흘러 넘치는 정보와 자료의 옥석을 가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사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개인은 물론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야를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로 넓혀 글로벌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이의 일환으로 무서운 속도로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취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우리경제가 극심한 내수 침체속에서도 그런대로 지탱하고 있는 중국의 고도성장에 편승해 우리 수출이 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앞으로도 우리경제를 먹여 살리는 구세주가 될지 아니면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경쟁자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원자재와 석유 등 주요자원의 블랙 홀이 등장하면서 세계 원자재 수급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권에서 파생되는 기회와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미리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서울경제신문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더욱 알찬 기사로 우리경제 선진화에 앞장 둘째로 우리경제가 투명성과 공정성의 바탕 위에서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기업의 부당한 행태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정론지의 전통을 더욱 다져 나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불신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언론사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부당한 일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생존을 위한 수익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사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이 같은 풍토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 그리고 최고의 경제신문인 서울경제신문은 권위지로서의 품위와 긍지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용기를 가지고 이 같은 역사적인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해가려면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지난 45년간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동안 충분히 입증됐듯이 서울경제신문은 독자를 주인으로 섬기는 독자 제일주의 정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신문은 곧 그 나라의 경제력을 반영합니다. 일본에 니혼게이자이, 미국에 월스트리트 저널, 영국에 파이낸셜 타임지가 있듯이 한국에는 서울경제신문이 우리경제의 미래를 열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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