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젠 경제8강 진입 힘모으자"

[월드컵 16강진출] 정·관·재계 반응'마침내 우리가 해냈다' 한국축구 대표팀이 마침내 48년만에 16강 진출을 일궈내자 정부와 재계는 국민들과 함께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는 한편 앞으로의 선전을 당부했다. 정치권은 여ㆍ야를 가리지 않고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했고 재계는 월드컵 열기를 경제적 효과로 연결시키기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정계=정치권은 여ㆍ야를 가리지 않고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한편 '8강 진출'을 기원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해 "국민과 선수단이 힘을 합쳐 역사적 쾌거를 이뤘다"며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이 한국과 함께 16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도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월드컵 자원봉사자와 군ㆍ경 및 관련 공무원도 경기가 종료되는 날까지 지금처럼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지도부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강호 포루투칼을 꺾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데 대해 일제히 선수들의 선전에 찬사를 보내며 '8강 진출'을 기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대표팀이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두자 "우리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쾌거"라며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한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전날 실시된 지방선거 참패로 야외 응원 대신 자택에서 TV를 비켜보며 "16강 진출의 위업을 이뤄냈다"고 기뻐하며 민주당 참패 쇼크에서 잠시나마 잊는 듯 했다. 자민련은 논평을 통해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에게 국민과 더불어 경의를 표한다"며 사상 첫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정부=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적 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윤철 부총리는 "흔들리지 않는 비전, 기초체력 중시, 투명한 경쟁 등으로 요약되는 히딩크식 리더십은 국가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며 "4대 부문 개혁을 국가경영 목표로 확고히 정립해 추진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한편 정치, 경제, 사회 각 부문에 개방과 경쟁이라는 보편적 원칙을 확산시킴으로써 우리나라 시스템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부총리는 이어 "이제 높아진 국가이미지를 바탕으로 투자와 수출을 늘리는 데 매진할 때로 장기적으로는 21세기 동북아 중심국가, OECD 상위 소득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재계 인사들은 월드컵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제 8강'으로 나아가는데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각중 전경련 회장은 "월드컵 16강 진출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가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라며 "16강 진출을 밑거름 삼아 경제 발전과 선진국가로의 도약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길승 SK회장은 "16강 진출은 16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 보다도 8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면서 "월드컵으로 상승기에 들어간 우리 국운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기업인들에게 남은 숙제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철 무역협회장도 "16강 진출은 온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첨단산업분야에서 앞서가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 선진국 도약의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높아진 국가위상을 수출확대와 외자유치에 활용하는 동시에 나아가 경제 8강 진입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성 경총회장은 "숙원이었던 16강 진출은 모든 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자 전국민의 가열찬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한국경제도 글로벌 8강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국민들의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ㆍ경제ㆍ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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