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번엔 피자회사 前CEO가 美대권 도전

케인, 공화당 경선 출마 선언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 한동안 미국 정계를 들썩거리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피자 회사 사장 출신 인물이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피자체인 '갓파더스 피자(Godfather's pizza)'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먼 케인(사진)은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명도가 낮고 공직 경험도 없는 인물이 경선을 통해 자기 홍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인은 이날 제2의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2등이 아닌 미국 대통령을 위해 뛸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흑인이지만 강한 국방ㆍ작은 정부ㆍ세금 인하ㆍ낙태 반대ㆍ지출 삭감ㆍ금본위제로의 회귀 등을 주장해 티파티 등 극우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갓파더스피자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버거킹 등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으며 올 초까지는 애틀랜타에서 라디오 쇼를 진행하며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혀왔다. 케인은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희망과 변화는 답이 될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할 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케인의 출사표에 대해 신선하다면서도 동시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WP는 "그의 도전은 승산이 없다" 며 "최근 갤럽 조사에서 공화당원 중 29%만이 그를 안다고 대답했고 그는 공직 경험도 없다"고 보도했다. 또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최근 실시됐던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토론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유명한 공화당 대선 후보들 중에서 이미 결정된 희생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케인의 대권 도전 발표로 현재까지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등 4명으로 늘었다. 트럼프는 경선 출마 선언 후 인기를 끌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를 과도하게 물고 늘어지다가 물의를 일으켜 결국 지난 1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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