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탐방] 다원시스, 인공태양 등 특수전원장치 매출 안정적

전동차ㆍ화학플랜트ㆍ태양광CVD공정 전원장치 등 신 시장 개척 중<br>주력사업, 신 사업 시너지로 지속성장 자신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2.67%, 81.81%씩 증가한 320억 원, 60억 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16일 다원시스 안산 신 공장 앞에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의 대형 버스가 정차돼 있었다. 취재진이 “특수전원장치 생산업체 앞에 왜 공사 버스가 주차해 있냐”고 묻자 김영곤 다원시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월 다원시스가 공사로부터 전동차 전원장치 신제품 개발을 의뢰 받은 이후,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공사직원들이 다원시스 공장에 견학을 왔다”고 귀띔했다. 일반 전원을 녹색산업에 쓰이는 고성능 특수전원으로 바꾸는 제품을 개발하는 다원시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인공태양’이라고 일컬어지는 KSTAR(한국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ITER(국제열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인 핵융합 전원장치 ▦포스코ㆍ주요 LCD 업체에 납품 중인 플라즈마 전원장치 등 주력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원시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전동차 ▦화학플랜트 ▦태양광CVD공정 등에 들어가는 특수전원장치 신제품 개발ㆍ납품에 주력하며 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전동차 전원장치 부문에는 지난 6월 공사로부터 60억 원을 받고 7호선 신 전원장치 개발을 의뢰 받았다. 현재 시제품을 1기 납품해 테스트 중이다. 내년 중반 테스트를 통과하고 공사가 운행하는 5~8호선 전동차의 전원장치 총 교체수량(268대)을 수주하게 된다면 총 1,000억 원이 넘는 시장이 새롭게 열리게 된다. 김 CFO는 “신기술이 접목된 전원장치를 생산한다면 교체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다원시스는 태양광CVD공정 전원장치 부문에서도 웅진폴리실리콘으로부터 개발을 의뢰 받은 신 제품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납품할 예정이다. 예상 납품 물량은 200억 원 규모로 기존 전원장치 대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화학플랜트 전원장치 부문에서도 국내 유수의 대기업 공정에 다원시스 제품이 들어가 있어 추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취재진이 둘러본 다원시스 공장에는 퇴근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많은 직원들이 태양광, 전동차 등에 들어가는 전원장비 조립에 땀을 쏟고 있었다. 김 CFO는 “지속적으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다”며 “2020년 전력전자 사업부문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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