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오텍 "캐리어 에어컨올매출 3,000억달성 자신"

디자인·유통등 내부역량 강화… 내년 국내 산업용시장 40%<br>전체시장 20% 점유가 목표… 2016년엔 매출 1조 넘길 것



"올해는 캐리어 에어컨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성능등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그간 소홀했던 지역과 영업부문을 보강할 것이다. 에어컨 부문 매출만 올해 3,000억원, 2016년에는 1조원을 넘길 것이다." 강성희(56ㆍ사진) 오텍 대표이사는 1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캐리어 에어컨이 국내사업을 진행하며 디자인이나 영업, 유통채널 측면에서 놓친 부분이 많았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올 1월에 인수한 에어컨 부문은 지난해만 해도 1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매출 700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991년 설립된 오텍은 앰뷸런스, 냉동탑차, 장애인용 차량 등 특장차 전문업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620억원과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베트남과의 3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에 이어, 특히 1월에는 인도의 암텍과는 앰뷸런스, 청소차, 유조차등의 개발비와 부품 수출 계약을 한번에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적 에어컨 브랜드인 캐리어의 한국법인 지분 80%를 230억원에 인수했다. 캐리어 에어컨은 국내 산업용 시스템 에어컨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 오텍의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3,800억원과 205억원으로, 비약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강 사장이 구상하는 에어컨 사업의 첫 디딤돌은 디자인 혁신이다. "그 동안 캐리어 에어컨이 성능에 비해 디자인이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준 것이 사실이다. 에어컨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디자인과 사진을 표면에 입혀주는 서비스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 '캐리어도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구나'하도록 디자인에 집중할 것이다. 심야전기를 이용한 고효율, 절약형 제품도 개발중이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25% 수준이었으나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캐리어 에어컨은 일산 킨텍스를 비롯해 국립박물관, 인천공항, 힐튼호텔, 서울대 등 다양한 곳에 납품한 경험이 있다. 일반 소비자는 잘 모를지 몰라도, 설계,건축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그간 영업 접점이 없어 놓친 기회들을 다시 끌어올 것이다. 이달 말부터 연이어 대형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유통채널에 대한 정비 및 보강에도 나선다. 그간 대리점이 없었던 지역에는 직판점을 내고, 일부 실적이 부진한 대리점은 조정에 나선다. "대리점이 없었던 충남, 충북과 소홀했던 경북 지역에 직접 매장을 낼 것이다. 대리점으로만 거래하다 보니 고객과의 접점이 적었다. 또 대우 시절부터 유지된 대리점들의 로열티(충성도)가 높은 것을 알지만, 일정 수준의 목표에 따라오지 못하는 곳은 추려낼 것이다. " 강 대표는 캐리어 에어컨 부문의 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캐리어 에어컨은 기술적인 면도 뛰어나지만, 한국법인의 경우 그간 중국, 일본의 법인과 활발한 인적교 류가 되어 있어 영어도 능통하고 네트워크도 좋다. 좋은 제품만 개발한다면 해외수출때 생산라인을 빌려 쓸 수도 있고, 부품을 아웃소싱할 수도 있다. 원재료를 공동으로 조달해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글로벌 캐리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많은 발전 방안이 나올 것이다." 이 같은 개선 작업을 통해 올해 에어컨 부문에서 수출 300억원을 포함해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2014년 7,000억원(수출 2,500억원), 2016년엔 1조원(수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세컨드 브랜드를 개발해, 오텍의 특장차 수출 채널을 활용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강 대표는 "향후 산업용 에어컨 시장, 특히 특장차량 관련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까지 국내 산업용 에어컨 시장 40%, 전체 에어컨 시장 20%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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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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