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광수 "의리냐 돈이냐"

최광수 "의리냐 돈이냐" 3년 6억 스포서 제의 유혹 '영원한 코오롱맨으로 남느냐, 아니면 새로운 스폰서와의 동거냐.' 2000시즌 KPGA투어 3승과 함께 상금왕을 차지한 최광수(40)가 내년도 스폰서십 재계약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오는 29일 소속사인 코오롱 엘로드측과 2001년 스폰서십 계약을 앞두고 있는 최광수는 최근 한 업체로부터 1년에 1억6,000만원씩 3년간 약 6억원(골프용품 및 의류지원 포함)을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단일시즌 계약금 7,000만원에 비해 약 9,000만원이 인상된 금액. 무엇보다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는 자신에게 걸맞는 대우이기 때문에 제의를 뿌리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광수는 지난 1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코오롱 엘로드를 시쳇말로 '돈 몇푼' 때문에 저버릴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코오롱측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고민중이다. 최광수는 21일 이와 관련, "새로운 스폰서에 대해서는 아직 밝힌 단계가 아니다"라며 "코오롱측이 국내 최고대우(최소 1억5,000만원)를 약속한면 '영원한 코오롱맨으로 남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이 같은 최고대우를 받고도 내년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계약금을 반납할 용의가 있다"며 "국내 톱랭커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수는 지난 89년 국내 프로선수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국산 골프클럽 생산업체인 코오롱과 인연을 맺은 이래 최장수 계약선수로 활동중이며, 유독 엘로드 아이언 클럽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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