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시장 기관중심 급속 재편

사모펀드 수탁고 1년새 8조 증가 <br> 개인이탈로 공모펀드는 5조 감소

개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펀드시장도 기관 중심의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공모펀드의 수탁고가 최근 1년 동안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기관 위주의 사모펀드 수탁고는 큰 폭으로 증가해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모닝스타코리아가 공ㆍ사모펀드의 유형 및 기간별 수탁고와 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공모펀드의 수탁고는 최근 1년 동안 47조원에서 42조원으로 5조원 감소했고 사모펀드는 59조원에서 67조원으로 8조원 이상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유형별 추이로는 채권형만 1조원 늘었을 뿐 주식형과 혼합형은 감소세가 계속됐다. 사모펀드는 채권형이 7조원 늘었고, 주식형과 혼합형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유형별 수익률에서는 공모 주식형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이 18.36%로, 사모펀드의 15.84%보다 2.52%포인트 높았다. 공모 혼합형펀드의 수익률도 9.85%로 사모펀드의 6.33%보다 3.52%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공모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5.47%로 사모펀드의 6.34%보다 0.87%포인트 낮았다. 이병훈 모닝스타코리아 평가분석팀 과장은 “올 상반기까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개인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며 “기관들은 금리의 하락을 예상하고 지난 3월 이후 채권형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투자규모와 수익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모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로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구조와 ▶낮은 수수료를 이유로 꼽았다. 사모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기관들이 펀드매니저의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운용의 일관성이 깨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팀장은 “사모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가 하락할 때 투자자인 기관이 손절매나 선물 투자비중을 늘리라고 주문하는 등 운용에 제한을 가해 수익률이 낮아진 이유도 있다”며 “개인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가고 있지만, 적립식펀드를 통해 매달 2,000억원씩 꾸준히 늘고 있어 손바뀜이 끝나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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