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침체 용인 분양시장 살아나나

침체 용인 분양시장 살아나나 중·소형 계약률 50%선 일단 성공적 난개발 논란으로 한동안 극심한 침체를 면치 못했던 경기도 용인 지역 신규분양시장이 중ㆍ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대형평형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던 업체들도 잇따라 설계변경에 나서고 있다. ◇용인 분양시장 바닥쳤나=지난 16일 계약을 마친 용인시 수지읍 동천리 대우아파트의 24ㆍ33평형 190가구에 96명이 계약, 평균 50.5%의 계약률을 보였다. 특히 이 아파트 24평형 96가구엔 57명이 접수해 60%가까운 계약률을 보여 이 지역의 극심한 미분양 적체에도 불구하고 초기분양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나 분양권 역시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용인 구성면 현대, 벽산 등 최근 입주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것. 가격이 연초에 비해 많이 떨어져 사도 크게 손해볼 것은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 에덴부동산 송광헌사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수요자들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20~30평형대는 하루에 한두건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근 미분양아파트들 역시 조금씩 팔려나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소형으로 승부건다=이처럼 중소형 아파트가 용인지역에서 강세를 띠자 내년중 대형평형 위주의 아파트 공급을 계획했던 업체들이 잇따라 중소형 아파트 단지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건영은 최근 내년 3월께 공급예정인 죽전2지구 아파트를 대형이 아닌 중형아파트 위주로 건립하기로 사업안을 변경했다. 이에따라 단지내 총 1,258가구중 1,018가구가 33평형으로 지어질 예정. 두산건설도 내년 하반기 동천리에서 46~66평형대의 아파트 776가구를 분양하려 했던 계획을 변경, 중소형 아파트로 건립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초기 분양률을 높이겠다는 것. 이밖에도 ㈜신영이 죽전리에서 내년 4월께 공급할 아파트를 중소형 아파트로 지을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다만 평형구성을 바꿀 경우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부터 각종 인허가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는 부담이 남아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건설의 한 분양담당자는 "용인시가 난개발 문제가 쟁점화된 이후 주택건축과 관련해 상당히 까다로워 졌기 때문에 평형구성을 바꿔 인허가 과정을 다시 밟을 경우 기존에 허가받았던 용적률을 깎이는 등 불이익이 뒤따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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