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오피스 프로그램 따로 살 필요없어요"

문서 저장ㆍ편집 기능 갖춘<br>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br>포털서 잇단 무료 서비스<br>MSㆍ한컴도 프로그램 제공


최근 PC를 구입한 대학생 신준용(27) 씨는 몇 년 전만 해도 필수 소프트웨어(SW)였던 '한글'이나 'MS오피스'를 깔기 위해 주위에 손을 벌릴 필요가 없어졌다. 포털에서 제공하는 '웹오피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모든 문서가 읽기 및 편집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MS 오피스 웹 앱스'를, 한글과컴퓨터가 '씽크프리'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선택폭도 늘어났다. 신 씨는 "이전에는 오피스 파일로 작성된 문서를 보려면 뷰어(viewer)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등 불편사항이 많았지만 요즘은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한번에 확인 가능하다"며 "최근 와이파이망의 확대로 인터넷 접속도 쉬워졌기 때문에 따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살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 업체들이 온라인 상에서 문서작업이 가능한 웹오피스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장악을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다음은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이번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웹오피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용자들은 다음의 웹오피스를 통해 문서작성은 물론 20기가바이트(GB)의 다음 클라우드에 문서를 저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한글이나 MS오피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작성된 문서도 열람 및 편집이 가능하게 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다음 관계자는 "이번 웹오피스 출시는 다음의 클라우드컴퓨팅 전략의 일환"이라며 "구체적 서비스 형태는 출시 시기가 결정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또한 지난해 9월 출시한 '네이버 워드' 통해 웹 오피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워드를 통해 네이버 페이지에 장시간 체류하고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아 네이버 페이지뷰(PV)를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엑셀 및 파워포인트 기능이 추가된 또다른 웹 오피스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여 네이버 안에서 모든 문서 작업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화 서비스인 네이버미(me)와 가상저장 공간인 엔드라이브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해 네이버 안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6년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씽크프리 인수를 타진하는 등 웹오피스 사업에 관심이 높았던 구글은 4년 전 구글 독스(Docs)를 출시한 이후 웹 오피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다만 구글 독스에서는 한글(HWP) 파일을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없어 한글 이용 비율이 높은 국내 이용자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오피스 시장 성장과 더불어 기존 오피스 사업자인 MS와 한글과컴퓨터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오피스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오피스 시장은 무료 웹오피스 사용을 즐기는 개인 부분과 보안에 강한 기존 오피스 사용을 선호하는 기업 부분으로 나뉠 것"이라고 밝혔다. *웹오피스란? 기존 패키지용 소프트웨어와 달리 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이 연결돼야지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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