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급속한 세계화와 정보화의 진행에 따라 문화적 갈등과 정보화 격차 문제가 21세기의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로 만들어 가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강구돼야 하며 무엇보다 화해와 협력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 세계평화의 날 20주년과 문명간 대화의 해 기념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냉전이 사실상 종식됐음에도 아직 지구촌 곳곳에서는 국가간, 민족간, 종교간 갈등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극악한 형태가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테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는 전세계인의 공적이자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는 가장 큰 죄악"이라며 "저와 한국 정부는 이러한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테러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81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대학 총장회, 유엔한국협회, 경희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로드리고 카라소 전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조셉 리드 유엔사무총장 특사 등 국내외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