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오랜 구직생활 자신감 상실 역효과"

38%가 응답 "대인관계 기피"도 14%나<br>눈높이 낮춰 '1년내 취업' 실용적 선택을

1년 이상 오랜 구직생활은 자신감 상실과 대인기피 등 역효과만 초래하고 있어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1년 이내에 직장을 구하는 실용적인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규직 채용이 안되더라도 아르바이트나 학원 수강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 자칫 빠지기 쉬운 우울증이나 무력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1년 이상 구직자 1,632명을 대상으로 ‘1년이상 실업상태에 따른 심리변화’를 조사한 결과 37.5%인 612명이 오랜 구직생활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또 ‘스트레스성 지병이 생겼다’ (15.1%)거나 ‘대인관계의 폭이 좁아졌다’ (13.7%), ‘음주ㆍ흡연량이 늘었다’ (11.5%)는 응답자도 많아 실업상태의 정신적ㆍ육체적 고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달리 응답자 중 ‘자신감이 생겼다’(5.3%)거나 ‘막강한 경력이 생겼다’(3.8%), ‘자격증을 취득했다’(3.6%)는 응답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번 달로 구직생활 1년6개월에 접어든다는 D대학 졸업생 K씨(여ㆍ26세)는 “연이은 고배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이미 취업한 친구나 선배들을 만날 기회를 줄이다 보니 자연히 혼자 보내는 시간만 늘고 있다”며 “점점 사람들 만나는 것이 꺼려져 요즘은 일부러 아르바이트라도 하려고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 성별로 보면 남성 구직자의 경우 ‘자신감이 떨어졌다’(35.9%)는 응답자 다음으로 ‘음주ㆍ흡연량이 늘었다’(15.7%)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에비해 여성 구직자 중에는 ‘자신감이 떨어졌다’(40.3%)에 이어 ‘스트레스성 지병이 생겼다’(18.5%)거나 ‘대인관계의 폭이 좁아졌다’(15.6%)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일년 이상 오랜 기간 구직활동을 하면서 계속해서 낙방소식만 전해 듣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최선의 방법은 눈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경력을 쌓겠다는 의지로 취업의 기회를 찾아 구직기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정 이사는 “그래도 취업이 여의치 않으면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활동으로 직장생활의 경험을 쌓거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이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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