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나친 국영수 과외, 아이 공격성 키워"

태권도·피아노 사교육은 무관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관련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공격적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이 경기도 군포시 저소득층 초등학생 111명의 정신건강을 조사해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사교육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체 사교육 시간과 아동의 공격적 성향 간의 상관계수는 0.188이었으며 특히 국영수와 같은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과의 상관계수는 0.205로 높았다. 일반적으로 상관계수가 0.2 이상이면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태권도나 피아노 등 학습과 관련이 없는 사교육 시간과 공격성 간의 상관계수는 0.014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공격성 간 상관계수는 -0.170, 친구와 보내는 시간과의 상관계수는 0.092로 낮게 나왔다.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격성 외에 문제행동, 위축, 우울ㆍ불안, 주의집중 문제 등으로 분류했을 때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문제행동, 우울ㆍ불안, 주의집중 문제, 비행 등이, 친구와 함께 오래 지낼수록 위축 행동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교수는 "아동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부모, 친구와 함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런 여건이 안된다면 방과후 시설이나 예체능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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